한국 여자 핸드볼대표팀이 지난 19일 중국을 31대 23으로 대파하며 가볍게 준결승 진출에 성공, 금메달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중반까지는 중국의 맹추격이 이어졌으나 후반전에서 노장들의 활약이 빛나며 중국을 쉽게 따돌렸다.
이에 중국 여자핸드볼팀 수비수 리웨이웨이(李薇薇)는 “우리는 당초 한국의 ‘3-2-1’전술을 깨뜨리기 위한 계획을 세웠지만 모두 실패하고 말았다.”면서 “한국팀은 기회를 잡는데 매우 능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팀은 특히 공격이 매우 빠르고 리듬이 좋았다.”면서 “중국과 한국 모두 아시아 팀이어서 기량이 비슷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들(한국팀)의 경험이 우리보다 훨씬 풍부했다.”고 털어놓았다.
리웨이웨이는 또 “경기 시작 전 우리(중국)팀원들의 표정은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경기가 진행될수록 이전 경기였던 프랑스전과 매우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며 “한국팀의 교란 작전에 걸려들었다. 4강진출에 실패한 것은 경험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경기는 한국인이 중국팀 감독을 맡았다는 이점 때문에 ‘감독끼리의 대결’로 불리면서 더욱 큰 관심을 모았다.
강재원 중국 여자핸드볼대표팀 감독은 경기에 진 후 인터뷰를 통해 “실력차가 확실하다. 경험과 개인기에서 한국이 한 수 위에 있다.”며 깨끗이 패배를 인정했다.
이어 “한국은 충분히 우승할 저력을 갖췄다.”며 “준결승을 잘 준비해서 꼭 금메달을 목에 걸고 돌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19일 경기 직후 기뻐하는 한국 여자핸드볼 선수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