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한 시장의 ‘못생긴 여성 모집’ 발언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퀸즐랜드주에 있는 광산도시 마운트아이자(Mount Isa)의 시장 존 몰로니는 지난 16일 지역 신문인 타운스빌블러틴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시에 청년 5명당 여성이 한 명 밖에 없다.”며 “‘아름다움에 불이익을 받는’(beauty-disadvantaged) 여성은 마운트아이자로 이사 오라.”고 밝혔다.
마운트아이자는 세계에서 가장 큰 광업도시 중의 하나로서 인구는 2만 여명에 이르지만 이 중 20세에서 24세에 해당하는 여성은 819명에 불과하다.
이에 시장이 젊은 여성의 이주를 촉구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것.
몰로니 시장은 또 “마운트아이자의 거리를 걷다보면 별로 매력적이지 않은 여성이 큰 미소를 띄며 걷고 있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다.”며 “이곳에 오면 아름다움은 겉모습일 뿐, 행복이 기다리고 있다.”고 말해 시민들을 경악시켰다.
마운트아이자의 시의원 장 페리스는 “치욕스러운 발언”이라며 “시장의 발언은 시의회의 시각이 아니다.”며 진화에 나섰다.
이 발언은 일파만파로 논란이 확산되며 호주 뿐 아니라 해외 여러 언론에 보도됐다. 하지만 존 몰로니 시장은 이 발언에 대한 사과를 거부하고 있으며 마운트아이자의 주민들은 몰로니 시장의 사직을 요구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김지아 기자 skybabe8@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