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후닷컴 스포츠는 “둥팡줘의 퇴출로 중국 내 맨유의 인기는 급격히 하락할 것”이라며 “맨유의 중국 홈페이지도 곧 문 닫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언론은 “중국 수억의 축구팬들이 모두 놀람과 동시에 실망을 느끼고 있다.”면서 “맨유는 둥팡줘를 기념하는 어떤 제스처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둥팡줘의 퇴출을 결정한 퍼거슨 감독에 대한 ‘원망’도 적지 않다.
이 언론은 “퍼거슨은 지난 2월 둥팡줘의 부상을 핑계로 그를 훈련에서 철저히 배제했다.”면서 “이때부터 맨유에 대한 중국 팬들의 감정은 심하게 동요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또 런민르바오(人民日報)는 “둥팡줘의 퇴출은 그의 이용가치가 ‘0’이라는 결론이 나왔기 때문”이라면서 “퍼거슨은 둥팡줘를 이용해 중국 시장을 개척하고 티켓 값을 벌려 했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다.”고 전했다.
한편 시나닷컴 스포츠 및 일부 언론은 “둥팡줘의 퇴출 원인은 그 무엇도 아닌 그 자신에게 있다.”며 “누구도 그의 출장 기회와 맨유의 꿈을 막은 적이 없다. 실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소식을 접한 중국 네티즌들도 둥팡줘의 퇴출에 큰 실망감을 느끼고 있다.
시나닷컴의 한 네티즌(125.86.184.*)은 “중국 축구의 희망이 사라졌다.”고 올렸고 또 다른 네티즌(59.108.20.*)은 “맨유가 그에게 기회를 주지 않은 것이 아니다. 누구도 탓할 이유가 없다.”며 비난했다.
또 “스스로가 스스로를 무너뜨린 것”(202.99.25.*), “그렇게 좋은 환경과 훌륭한 선수들 사이에서도 실력을 키우지 못한 것이 잘못”(218.17.235.*)등 퇴출이 당연하다는 의견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반해 “둥팡줘에게 너무 큰 부담을 준 중국의 책임도 있다.”(59.44.119.*), “19세 때부터 해외에서 중국 축구의 발전을 위해 열심히 뛰어온 선수다. 그를 욕해서는 안된다.”(222.178.86.*) 등 옹호하는 발언도 일부 있었다.
한편 둥팡줘는 다롄 하이창궈지(大聯 海昌國際)구단으로 복귀할 것을 밝혔으며 가을 리그부터 곧바로 경기에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sports.sina.com.cn(왼쪽은 둥팡줘, 오른쪽은 퍼거슨 감독)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