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록 그룹 엑스재팬(X Japan)의 리더 요시키가 첫 방한한 자리에서 여느 해외 아티스트와는 다르게 한국어로 긴 인사를 남겨 눈길을 끌었다.
요시키는 19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태평로에 위치한 프라자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팬미팅 및 기자회견을 통해 300명의 팬들과 첫 만남을 가졌다.
영상회가 끝난 후 오후 4시 20분경 등장한 요시키는 한국어로 “안녕하십니까? 저는 요시키 입니다. 한국 사랑해요 저 사랑해요?”라고 첫 인사를 전한 후에 “여러분 사랑합니다 우리는 엑스. 감사합니다.”라고 긴 인사말을 남겼다.
엑스재팬의 한국 팬클럽 측은 요시키를 위해 한복과 어린 시절 사진, 케이크를 준비 했으며 요시키 또한 시종일관 웃음을 띄며 한국팬들의 성원에 화답했다.
지난 1985년 인디에서 데뷔 싱글 ‘I’ll Kill You’를 발매한 엑스재팬은 1989년 첫 메이저 데뷔 앨범 ‘Blue Blood’를 발매하고 선풍적인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비주얼락’이라는 장르를 표방하며 데뷔한 엑스재팬은 짙은 화장과 파격적인 의상으로 데뷔 당시 일본 내에서도 큰 파장을 일으켰다.
파격적인 외모 외에도 강렬한 록 사운드에 멜로디를 가미한 엑스재팬의 음악은 앨범, 싱글 2100만장, 비디오에서도 200만장의 판매고를 올렸으며, 일본인 아티스트로는 처음으로 3일 연속 도쿄돔 라이브를 개최해 일본 음악에서 전설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일본 대중문화가 정식으로 수입되기 이전인 1990년대 초반부터 물밑 인기를 얻어 왔으며, 데뷔 앨범 ‘Blue Blood’는 비공식으로 50만장의 판매고를 기록하기도 했다.
서울신문NTN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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