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자살 소식이 보도된 트랜스젠더 故 장채원(26) 씨에 대한 애도의 물결이 일고 있다.
2004년 SBS 예능 프로그램인 ‘진실게임’에 여장남자로 출연하며 예쁘장한 외모로 이목을 끌었던 장채원 씨의 본래 이름은 장정한이다. 방송 출연 후 2004년 말 남자에서 여자로 성전환 수술을 한 뒤 장채원으로 개명했다.
성전환 수술로 다시 태어난 장채원 씨는 첫 방송 출연 3년 후인 2007년 5월 29일 SBS ‘진실게임’-성형수술의 모든 것, 진짜를 찾아라 편에 다시 출연해 “3년 전 남자로 출연했다.”는 사실을 당당히 밝히며 화제의 인물로 떠올랐다.
방송 후 180cm의 훤칠한 키와 서양적 이목구비, 볼륨있는 몸매를 가진 장채원 씨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고 장채원 씨는 이후 ‘제 2의 하리수’라는 닉네임을 얻었으나 지난 해 한 언론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악플로 인해 심적 고통을 받고 있다.”고 트랜스젠더로서의 힘겨운 삶에 대한 심경을 토로한 바 있다.
서울 용산경찰서의 6일 발표에 따르면 장채원 씨는 지난 3일 오후 11시께 서울 한남동 자택에서 숨을 거둔 채 발견됐으며 타살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장채원 씨의 발인은 6일 오전 순천향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이뤄졌으며 인천 화장장에서 화장됐다.
장채원씨는 숨을 거둔 날인 3일 오후 8시 자신의 미니홈피 다이어리에 “엄마 미안해 다음에는 잘할게.”라고 마지막 글을 남겼으며 현재 장채원씨의 미니홈피에는 많은 네티즌들이 방문해 고인의 명복을 비는 추모의 메세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 출처 = 故 장채원씨 미니홈피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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