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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복수혈전 ‘이래서 우리가 이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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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한국시리즈에서 SK와 맞붙는 두산에게 이번 승부는 ‘복수 혈전’이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SK에 초반 2연승으로 승기를 잡고도 신경전 끝에 분위기가 흐트러지며 이후 4연패로 패권을 넘겨줬기 때문이다. 두산이 ‘이번에는 다르다’ 고 자신하는 이유는 최강 테이블세터를 앞세운 ‘국가대표 타선’이라는 강점. 지난해에 비해 눈에 띄게 좋아진 불펜. 그리고 약점이 전혀 없어보이는 SK지만 실전감각에 문제가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다.

◇우리 타선이 바로 국가대표 타선

두산의 톱타자 이종욱과 ‘2익수’ 고영민. 김현수. 김동주는 그 타순 그대로 옮겨놓으면 현역 국가대표다. 모두 베이징올림픽에서 주전으로 활약하며 한국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5번 홍성흔은 각종 국제대회에서 위력을 떨쳤고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로도 뛰었다. 이들은 경력뿐만 아니라 시즌 성적을 봐도 국가대표급이다. 김현수는 타격. 최다안타. 출루율 등 3관왕에 빛나고 홍성흔은 타격 2위에 랭크됐다. 붙박이 대표 3루수 김동주는 타점 2위다. 타순의 정확도. 파워. 기동력. 짜임TO 등 모든면에서 완성도가 높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는 2년차 오재원이 2번 테이블세터로 깜짝 데뷔해 플레이오프 MVP 이종욱과 짝을 이뤄 펄펄 날았다. 고영민은 6번으로 자리를 옮겨 ‘준 클린업트리오’로 힘을 보태고 있다. 이종욱과 오재원이 차리는 완벽한 밥상을 3~6번 중심타선이 맛있게 먹기만하면 된다. 중심만 무서운게 아니라 하위타선도 펄펄 난다. 두산 타선이 더 무서워진 이유다.

◇선발 약해도 불펜은 훨씬 강해졌다

두산의 최대 약점은 믿을만한 선발투수가 없다는 것이다. 지난해에는 다승 1위 다니엘 리오스라는 확실한 에이스가 있었지만 올해는 10승대 선발투수 한명 없이 팀을 꾸려왔다. 플레이오프에서도 이런 약점은 크게 보완되지 않았다. 그렇지만 두산의 올시즌은 불펜 야구였고 한국시리즈에서도 불펜 야구로 승리를 쟁취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지난해에는 리오스라는 선발이 있었던 반면에 불펜은 신인 임태훈만으로 버텼다. 그러나 올해는 이재우가 군복무를 마치고 복귀해 1점대 방어율로 11구원승을 올렸고 김상현도 몰라보게 달라졌다. 어차피 단기전에서는 선발이 조금이라도 흔들리면 불펜 투수들을 잘게 잘게 끊어서 투입.승리를 마무리하는게 최근의 경향이다. 따라서 선발 부재는 약점임엔 분명하지만 치명적인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지난해 SK와의 한국시리즈에서는 몸싸움이 연출된 이후 오히려 위축된 모습을 보이며 스스로 무너졌지만 올해는 정신자세가 다르다. 어리고 젊은 선수들이 올림픽 참가 등 큰 경기를 경험하면서 정신적으로 한단계 성장했다. 감독이나 선수들 모두 지난해에는 정신력에서 졌다고 자인하며 올해는 투지와 자신감으로 똘똘 뭉쳐 복수를 벼르고 있다.

◇실전감각 회복 쉽게 안될 걸

SK는 시즌 성적을 놓고 보면 최강팀임을 부인할 수 없다. 정규시즌 1위일 뿐만아니라 방어율 1위(3.22).롯데와 함께 팀타율 공동 1위(0.282)다. 두산의 팀타율(0.276)과 방어율(3.89)보다 분명 우위에 있다. 각종 성적만 놓고 보면 약점이 거의 없는 팀이다. 그렇지만 SK에도 걱정은 있다. 바로 실전감각이다. SK는 10월 5일 정규시즌을 끝낸 뒤 21일만에 한국시리즈 무대에 선다. 그 동안 푹 쉬어 힘은 넘칠 정도로 비축했지만 실전감각 회복은 미지수다. 나름대로 연습경기 등을 통해 감을 잊지않으려 노력했지만 실전과는 다르다. 김성근 감독도 가장 염려하는 게 바로 이 부분이다. 두산도 플레이오프 1.2차전에서 이런 경험을 했다. 특히 중심타선의 감이 살아나지않아 어려움을 겪었다. SK는 더 심할 것이라는 계산이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 이환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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