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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드라마 공식③] 식상한 것은 가라 획기적 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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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한국 안방극장에 방영된 드라마의 소재 또한 다양해졌다.

최초의 문화재 드라마인 MBC ‘밤이면 밤마다’와 최초의 오케스트라 단원들의 이야기를 다룬 MBC ‘베토벤 바이러스’, 조선시대를 살던 화공들의 이야기를 다룬 미술 드라마 SBS ‘바람의 화원’까지 그 어느 해 보다 다양한 소재의 작품들이 방영됐거나 방영 중이다.

과거 ‘전문직’ 이야기를 다룬 수많은 드라마들이 존재했지만 전문직종을 배경에 둔 사랑 이야기가 주를 이뤘던 것에 비해 최근 드라마들은 제대로 그 직업의 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이는 시청자들이 지상파 드라마에 목을 매면서 시청하던 과거와는 달리 수많은 외산 드라마 즉, 미드, 일드 등이 케이블 TV등을 통해 방송 되면서부터 시청자들은 한국 드라마에 매달리지 않게 된다.

90년대 후반 한국에 방송된 매디컬 드라마 ‘E.R’, ‘뉴욕경찰 24시 N.Y.P.D. Blue’ 등은 시청자들의 눈을 한국 드라마에게서 돌리게 만드는 계기가 됐다.

결국 드라마 제작사들은 구태의연한 소재들을 버리고 ‘제대로 된’ 전문직 드라마를 제작하기에 이른다. 그 첫 번째가 MBC ‘하얀거탑’(2007년)으로 일본의 ‘백색거탑’이라는 원작을 기반에 뒀지만 실제 수술실을 그대로 옮긴 드라마 세트장을 제작하는 등 각고의 노력 끝에 하나의 명작을 탄생시키기에 이른다.

그 후 전문직 드라마는 국가정보원 요원들의 이야기를 다룬 MBC ‘개와 늑대의 시간’, 방송국에 얽힌 희로애락을 그린 SBS ‘온에어’, 청와대 경호원을 다룬 KBS 2TV ‘강적들’ 등 다양한 소재와 직업의 세계를 그리게 된다.

물론 다양한 소재와 새로운 직업의 세계를 그린 작품은 미니시리즈가 대다수지만 과거 일주일 내내 사극, 트랜디 드라마 일색이던 드라마 편성과 비교해 2008년 안방극장의 주제는 실로 다채롭다.


방송국과 제작사의 각고의 노력은 시청자들에게도 전해져 좀더 참신하고 잘 만든 작품에는 그 찬사가 끊이지 않고 시청률 상승이라는 보답으로 돌아오게 된다.

물론 지금도 대중들은 ‘CSI’, ‘로스트’, ‘프리즌 브레이크’ 같은 드라마를 한국에서 제작하기를 바라고 있다. 소재의 다양화를 꾀하는 한국 드라마 제작자들의 노력이 있기에 언젠가는 한국에서 ‘미드’ 열풍 불었듯 ‘한드’ 바람이 해외에서 불 수 있을 것이다.

서울신문NTN 김경민 기자 sta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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