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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경영 MBC 가을개편 “허리띠 졸라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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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가 가을 개편을 맞아 다양한 변화를 시도한다.

이미 가을 개편에 앞서 지난달 30일 MBC 엄기영 사장은 ‘주간 MBC’를 통해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MBC의 힘! 비상경영에 앞서 전 사원에게 드리는 글’에서 변화를 예고한 바 있다.

장문의 글에서 엄기영 사장은 “흑자가 예상되던 올해 연말에 닥친 외풍으로 대규모 적자가 불가피하게 됐다.”며 “전 사원들이 비용을 줄이는 고통을 감내해야 하며, 사원과 임원이 따로 없이 허리띠를 졸라 매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MBC의 한 관계자는 “광고 수입이 줄어 제작비를 감당하는 것이 쉽지 않다.”며 “올해 제작된 한 드라마의 경우 한 회당 1억 원의 제작비가 소요되는 데 비해 2천 만원의 수입에 그쳐 회 당 8천 만원 이상의 적자가 발생했다.”고 하소연 하기도 했다.

또한 MBC의 또 다른 관계자는 “제작비가 많이 소요되는 드라마 편성을 줄이고 예능 프로그램을 확대 편성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결국 MBC는 ‘내여자’를 끝으로 주말특별기획 드라마를 폐지하며, ‘생방송 화제집중’ ‘가요큰잔치’, ‘브레인 배틀’ 등의 프로그램도 가을 개편과 함께 문을 닫는다. 또한 줄어든 시간만큼 재방송 시간을 확대해 제작비를 절감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한편 비용 대비 큰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예능 프로그램은 확대 편성된다. MBC 인기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스타의 친구를 소개합니다’, ‘명랑히어로’ 등은 각각 5~10분씩 편성시간을 늘릴 계획이다.

또한 ‘명량히어로’와 ‘섹션TV 연예통신’은 황금 시간대로 옮겨 편성된다. ‘명랑히어로’는 기존 주말 드라마 ‘내여자’ 시간 대에 연예정보 프로그램인 ‘섹션TV 연예통신’은 오는 21일부터 금요일 오후 9시 50분으로 시간대가 변경된다.

더욱이 MBC는 ‘김동률 포유’ 이후 폐지됐던 심야 음악 프로그램을 수요일 밤 12시 30분에 편성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MBC 한 관계자는 “음악 프로그램의 경우 수입을 기대하기 힘든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대중 문화를 지키는 차원에서 지속되어야 할 프로그램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서울신문NTN 서미연 기자 miyoun@seouln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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