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도싯(Dorset)에 살고 있는 제인 버렛(Jane Barrett·56)은 얼마 전 자신의 집 우편함에서 ‘1919년 11월 29일’자 편지를 발견하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작은 카드가 담겨져 있던 이 편지 봉투 옆에는 “배달이 늦어져서 죄송합니다.”라는 우체국의 사과 편지도 함께 있었다.
편지의 수취인은 ‘퍼시 베이트먼’(Percy Bateman)이라는 사람이며 카드에는 “친애하는 퍼시에게. 초대해줘서 감사합니다. 12월 26일에 만나요. 버피(Buffy)로부터.”라는 간단한 내용이 적혀 있었다.
버렛은 “처음에는 내가 어떻게 이 편지를 받게 됐는지 매우 의아했다. 편지를 살펴보니 1919년이라는 날짜가 찍혀 있었기 때문”이라면서 “편지에 적힌 주소는 내 집이 맞지만 나는 ‘퍼시 베이트먼’이라는 사람을 알지 못한다.”고 전했다.
이어 “아마도 이 편지는 어딘가에 오랫동안 버려져 있었을 것”이라며 “‘퍼시 베이트먼’이라는 사람을 찾아 편지를 돌려주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89년이 지난 후 편지를 배달한 로얄 메일 측은 “이 편지가 어떻게 우체국까지 왔는지는 미스터리”라면서 “89년이 지난 뒤에 편지를 배달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일반적으로 기계를 이용해 편지를 분류한다.”면서 “기계에 의해 분류된 편지를 주소에 맞게 배달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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