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신기의 최강창민, FT아일랜드 보컬 이홍기가 ‘슈퍼주니어 콘서트’를 관람한 사실이 콘서트 말미에 알려져 눈길을 끌었다.
슈퍼주니어는 4일 오후 4시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아시아 5개 도시를 순회하는 ‘슈퍼주니어 The 1st ASIA TOUR-SUPER SHOW’ 앙코르 공연을 펼쳤다.
이날 공연은 국내 투어 마지막 무대이자 지난해 8월 열렸던 ‘SM 라이브 콘서트’ 이후 슈퍼주니어 13명 전 멤버가 약 5개월만에 한 무대에 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른 자리였다.
약 30여곡을 열창하며 3시간여의 공연을 선사한 슈퍼주니어 멤버들은 유독 ‘T자’ 무대의 앞머리에서 ‘주문-미로틱’ 안무 등 특별한 퍼포먼스를 연출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유인 즉 같은 SM엔터테인먼트 소속 동방신기의 최강창민과, 평소 돈독한 우정을 쌓아온 FT아일랜드 보컬 이홍기가 관람석에 함께 하고 있었던 것.
슈퍼주니어 멤버 강인은 “이날 관객석에는 특별한 누군가가 공연을 보러 왔다.”고 운을 뗐고 이에 멤버들은 일제히 무대 가까이에 자리한 최강창민과 이홍기를 가르켰다.
하얀 비니에 후드티로 캐주얼한 분위기를 낸 최강창민과 슈퍼주니어의 메인 컬러 파란색을 모자, 체크 바지 등에 센스있게 코디해 입은 이홍기는 팬 속에 완전히 동화 돼 있어 공연 말미까지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다.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된 최강창민과 이홍기는 쑥쓰러운 듯 자리에서 일어나 관중들의 환호에 간단한 인사로 화답했다. 이들은 자리로 돌아간 후에도 마지막 순서까지 슈퍼주니어 멤버들과 눈빛을 교감하며 흥겹게 리듬을 타는 등 공연에 푹 빠진 모습을 보였다.
특히 FT아일랜드의 메인보컬인 이홍기는 최근 갑작스런 병원행 소식을 전했던 터라 한결 회복된 그의 모습을 확인한 팬들의 함성소리는 더욱 뜨거웠다.
무리한 스케줄로 체력이 쇠력해진데다 연말까지 콘서트 투어를 강행하며 끝내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 이홍기는 일주 전 입원 소식으로 주위를 안타깝게 했던 바 있다.
2일 일본 도쿄 콘서트를 위해 가까스로 병원을 벗어난 이홍기는 이날 한층 혈기를 되찾은 환한 얼굴로 손을 흔들어 인사해 팬들을 안도케 했다.
슈퍼주니어의 멤버들도 몸소 자리해준 최강창민과 이홍기에게 고마움을 표하며 “2009년 3월에 발매될 수퍼주니어의 3집과 동방신기, FT아일랜드 모두가 대박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