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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전문가 “WBC, 선수 혹사시키는 이벤트”

작성 2009.01.15 00:00 ㅣ 수정 2009.01.15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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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월 2회 대회를 앞두고 있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정작 선수들에게는 시간과 재능의 낭비일 뿐이라는 비판이 미국에서 제기됐다.

스포츠 칼럼니스트 마이크 네이들(Mike Nadel)은 게일스버그 지역지 ‘더 레지스터 메일’에 기고한 칼럼에서 WBC를 “선수들을 혹사시키는 이벤트”라며 거세게 비판했다.

그는 베네수엘라의 프레디 가르시아, 일본의 와타나베 순스케와 같은 투수들이 지난 2006년 1회 WBC에서 크게 활약한 뒤 성적이 곤두박질 친 것을 예로 들며 “애국심이 선수들에게 부상을 안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프레디 가르시아는 2005년 249이닝을 던지며 ‘빅게임 프레디’로 불렸지만 WBC 이후 방어율이 치솟으면서 ‘고장난 팔 프레디’로 별명마저 바뀌었다. 와타나베 순스케 역시 2005년 방어율 2.17의 15승 투수에서 WBC 이후 시즌 5승 투수(11패, 방어율 4.35)로 추락했다.

마이크 네이들은 “투수들에게 봄은 시즌을 위해 몸 상태를 끌어올릴 시기이지 중압감 있는 경기에서 전력투구를 할 시기가 아니다.”라고 WBC 참가 선수들의 부진 이유를 설명했다.

또 “애국심과 자존심이 문제”라며 “자국 팬들의 열렬한 응원을 받는 선수들은 격렬한 경기를 치러야 하는 의무를 지게 된다. 충분히 준비하지 못하고 무리하게 공을 던진 투수에게는 문제가 생기기 마련”이라고 꼬집었다.

이 칼럼에서 마이크 네이들은 WBC가 각국 리그 일정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고 지적했다.


그는 “WBC 때문에 MLB 정규시즌은 4월 5일이나 되어야 시작할 수 있고 결과적으로 포스트시즌은 10월까지 이어진다.”면서 “경우에 따라 월드시리즈는 11월에 끝나게 되고, 월드시리즈 진출팀에 WBC 참가 투수가 있다면 무려 8개월 동안 쉼 없이 공을 던지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베이징올림픽 한국대표팀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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