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서커스는 물론 각종 행사에 동물을 등장시켜선 안 된다는 조례가 멕시코시티에 제정될 전망이다. 앞서 지난해에는 칠레의 수도 산티아고가 동물서커스를 전면 금지했다.
멕시코의 동물보호단체들이 동물서커스는 물론 동물이 등장하는 흥행물을 완전히 금지해야 한다고 부쩍 목소리를 높이면서 출연료 한푼 주지 않고 동물을 이용해 돈을 벌어온 서커스는 설 땅을 잃고 있다.
급기야 지난해 11월에는 동물서커스와 동물이 출연하는 행사를 금지한다는 내용의 2개 조례안이 멕시코시티 시의회에 발의됐다. 동물보호단체들은 15일 합동기자회견을 열고 이들 조례안의 신속한 심의를 촉구했다.
잠깐은 볼거리가 될지 모르지만 행사나 쇼에 나오는 동물은 심리·육체적으로 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결국 학대를 당하는 셈이라는 것이 동물보호단체들의 주장이다. 서커스단 등에 동물을 넘기기 위해 밀렵과 불법거래가 활개를 치는 것도 부작용으로 지적되고 있다.
동물보호단체들은 “이런 쇼를 보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인격이 심하게 뒤틀려 인격장애를 가져올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7월엔 칠레 수도 산티아고 시의회가 동물서커스를 완전히 금지하고 344개 칠레 자치도시에 유사한 조례 제정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의회 관계자는 “서커스에서 일하는 동물들이 평생 학대를 당하고 있어 이를 막을 수단이 필요했다.”며 “조례를 통해 동물 밀거래도 사라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진=fotothing.com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