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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나 연출 ”대한민국 여권신장? 아직 0.001%에 머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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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버자이너 모놀로그’의 연출을 맡은 이지나는 대한민국 내 여성의 성(性)이야기가 여전히 금기시 됐다는 사실에 목소리를 높였다.

연출을 맡은 이지나는 16일 오후 서울 대학로 SM스타홀에서 연극 ‘버자이너 모놀로그’의 프레스콜이 진행된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제목이 모놀로그니까 배우 혼자 무대에 오른 적도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세 명의 배우가 하기때문에 좀 더 자유스러운 분위기로 관객들을 릴렉스하게 만들 수 있다.”는 기획의도를 밝혔다.

이지나 연출은 “2000년 ‘버자이너 모놀로그’의 초연을 준비하던 당시 여성의 성기를 지칭하는 단어를 무대위에서 어떻게 쓸 수 있냐며 배우를 캐스팅하기 굉장히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하지만 장영남 서주희가 잘해줬다. 다행히 외국에서 ‘버자이너 모놀로그’가 작품성을 인정받아서 요즘에는 배우들이 자연스럽게 대사를 잘 하고 있다.”며 이지나 연출은 “요즘에는 오히려 내가 배우들에게 수위조절을 부탁한다. ‘버자이너 모놀로그’ 공연을 할때마다 행복하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번 공연의 차별성을 묻는 질문에 이지나 연출은 “우리 작품의 특성은 각계 각층의 200여명 여성들의 성기 인터뷰 독백을 모아놓은 것이다. 특히 배우 세명이 애드리브처럼 하는 얘기가 100% 실제 그녀들의 사생활이다.”며 “매회 연습때도 그랬듯이 앞으로 매공연에도 관객들에게 들려줄 이야기가 다르다. 지켜보면 배우들이 너무 솔직하게 임해서 내가 조마조마하다. 앞으로도 공연내내 떨릴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대한민국 여권신장에 기여하겠다는 의도가 있었는가를 묻자 “초연때부터 관객들에게 다가가기 위해서 조금씩 노력했다. 이제서야 건강하게 언제든지 재미있게 얘기를 할 수 있게 됐다.”며 “초연 당시에는 경건하고 성스러운 얘기로 풀어나가야 했다. 불과 작년 공연때만 해도 포스터를 쥐어뜯고 극장에 난입하는 남성관객도 있었다. 여전히 우리공연에 관한 기사가 나오면 항의가 빗발친다. 우리의 여권신장은 여전히 0.001%에 머물러 있다.”는 아쉬움을 내비쳤다.


연극 ‘버자이너 모놀로그’는 희곡작가 이브 엔슬러가 직접 200여명의 여성들과 내밀한 인터뷰를 통해 써내려간 원작 이야기를 모놀로그 연극으로 작품화했다. 한국, 영국, 일본, 독일, 프랑스, 중국 등 세계 24개국 언어로 번역돼 출판됐다.

’버자이너 모놀로그’는 금기시 됐던 여성의 성기(Vagina)를 남이 아닌 ‘나’의 관점으로 솔직하고 거부감 없게 재미있게 풀어간다. 여성의 성(性)의 본질적인 문제에 접근하면서 동시에 여성신체를 알아가고 의식적인 관계를 갖도록 만들고 있다.

이경미 전수경 최정원이 열연하는 연극 ‘버자이너 모놀로그’는 1월 16일부터 2월 28일까지 대학로 SM 스타홀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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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kr / 사진=조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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