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36·필라델피아 필리스)의 5선발 쟁탈전이 일단은 수월하게 시작될 전망이다. 유력 후보로 언급됐기 때문이다.
루벤 아마로 필라델피아 단장은 23일(한국 시간) ‘스카우트 닷컴’ 인터뷰에서 구단 내 5선발 경쟁에 대해 언급하며 스프링 트레이닝의 복안을 공개했다.
아마로 단장은 “카를로스 카라스코(21)와 J.A. 햅(27). 그리고 박찬호와 카일 켄드릭(25) 등 4명이 5선발 후보”라고 밝혔다. 그러나 입지에서 차이가 있다.
그는 “박찬호와 햅은 5선발 경쟁 패배 시 구원진에 투입된다. 하지만 카라스코와 켄드릭의 경우는 탈락되면 트리플 A로의 강등 가능성이 크다”고 부연했다.
박찬호와 햅에게는 적어도 불펜직을 보장하지만 다른 두 투수는 다르다는 이야기다. 출발 지점의 우위 확보 측면에서 박찬호와 햅이 앞서 있는 형국이다.
필라델피아는 좌완 셋업맨 J.C. 로메로가 약물 복용으로 인해 시즌 첫 50경기에 결장한다. 좌완 햅은 다(多)이닝 소화가 가능해 셋업맨 대체 후보기도 하다.
구단 내에는 베테랑 좌완 스캇 에어가 있지만 그는 이닝이 출장 경기 수보다 적은 전형적인 원(투) 포인트 릴리프다. 일단 시작 전 상황은 박찬호의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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