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전지현 휴대전화 복제 사건 관련, 전지현의 소속사인 싸이더스 HQ 정훈탁 대표가 지난 29일 오전부터 시작된 마라톤 조사를 받고 저녁 9시45분께 귀가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관계자는 조사 시작 전 “정훈탁 대표가 휴대전화 복제에 개입했다는 정황이 드러나 있는 상태”라며 “소속사 연예인 관리 차원에서의 공적인 개입인지, 정 대표의 사적인 개입인지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랜 시간 동안 조사를 마치고 모습을 드러낸 정 대표는 개입 여부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고 잘라 말한 뒤 준비된 차량을 타고 자리를 빠져나갔다.
경찰 관계자는 조사가 끝난 후 공식 발표를 통해 “정 대표는 휴대폰 복제 사실과 관련된 대부분의 혐의 사실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며 “조사 내용을 검토한 후 추후 재소환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휴대전화 복제에 개입한 정황에 초점을 맞춰 수사를 진행했지만, 정 대표는 지난 23일 싸이더스 HQ 보도자료 내용과 같이 자신은 휴대전화 복제와 전혀 연관이 없다는 입장을 그대로 반복했다.”고 밝혔다.
경찰과 정 대표의 공방 구도에서 경찰 관계자들의 재소환 여부 검토가 어떤 방향으로 결정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이날 정 대표가 장시간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포토라인을 설치하면서 취재진과 경찰 사이에 사소한 말싸움이 일기도 했다. 이 사건을 경찰이 얼마나 민감하게 여기는지, 언론이 얼마나 관심을 갖고 있는지에 대한 반증이었다.
서울신문NTN 이현경 기자 steady101@seoulntn.com / 사진=유혜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