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연쇄살인범 강호순, 태연한 얼굴로 현장검증

작성 2009.02.01 00:00 ㅣ 수정 2009.02.01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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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경찰청 수사본부는 1일 연쇄살인범 강호순(38)이 2006년 12월 저지른 배모(당시 45세)씨 살해사건의 현장검증을 벌였다.

강호순은 1일 오전 9시 40분쯤 군포 금정동 먹자골목 OOO노래방(지하1층)에서 있었던 배씨의 유인장면에서 현장검증을 시작했다.

이 지역은 동네 주민에 따르면 지역에서 나름 유명한 먹자골목으로 5층짜리 상가가 줄이어 있고, 대부분 호프집, 술집, 식당, 슈퍼도 간간히 있으며 한 집 건너 한 집 꼴로 노래방이 매우 많다.

강호순이 피해자 배씨를 매장한 곳은 도로에서 5~6미터 아래 로 겨울이라 휴경중인 밭과 도로의 중간지점이다. 인근 밭은 창고로 보이는 검은 가건물과 농기계가 보이며 사람사는 곳은 보이지 않는다. 범행 장소를 병풍처럼 야산이 두루고 있는 환경으로 경사진 곳 기슭 바로 밑이다.

이날10시 58분쯤 강호순은 차 뒷문을 열고 범인의 상체를 잡고 이동, 먼저 자신의 다리를 도로 안전펜스 너모로 옮김 뒤 시체를 넘겼다. 매몰 현장에서 범인은 도로 방향으로 포즈를 취한 뒤 자신의 좌측에 피해자의 등이 하늘을 보이게 눞혔다.

이어 곡괭이를 가져가기 위해 다시 차로 올라가 곡괭이를 찾아서 시신이 누워있는 곳으로 곡괭이를 던지고 도로를 바라보며 곡괭이질을 했다. 사진기자,촬영기자들이 곡괭이질하며 허리를 구부려달라는 요청에 순순히 응했다.

피해자 배씨를 재연한 마네킹의 상의 벗기고. 넥타이를 풀었고, 넥타이를 먼저 풀었는지 경찰이 묻자 범인은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마네킹은 살색 스타킹에 팔목이 뒤로 묶인 상태로 등을 하늘이 보고 눞히고 곡괭이로 윗부분 흙을 살살 내려 덮었다.  

강호순의 현장검증을 지켜보던 주민 최모(80·여)씨는 “말로 표현 못하겠다. 사람탈을 쓰고 어떻게 저럴 수 있냐. 나도 이 근처 살지만 여기는 사람 잘 안 온다. 원래 인적이 드문 곳이다. 지금 보다시피 겨울에는 농사도 안 하니까 사람 더 안 온다.”고 말했다.

김모(50·남)씨는 “일 때문에 여기 39번 국도를 자주 다닌다. 여기는 국도라고 그래도 근처에 마을도 없고 인도도 없어서 그냥 차가 쌩쌩 다니는 곳이다. 차가 서 있다고 해도 사람들 다 관심 없어서 안 볼 것이다. 현장을 보니까 끔찍하다. 이 사회가 이렇게 만든 것 같다.”고 끔찍해했다.

글 /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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