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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탤런트 이창훈 1 - “결혼하길 정말 잘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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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훈의 미소는 여전히 부드럽고 사람을 기분 좋게 만드는 마력이 존재한다.

2003년 KBS 드라마 ‘백만송이 장미’ 이후 6년 만의 만남이다. 그 사이 그는 많은 작품을 했고 또, 결혼도 했다. 그리고 곧 아빠가 된다.

5월에 아빠가 될 그에게 축하의 인사를 건네자 “감사합니다~”라며 사람 좋은 미소를 지어보이는 이창훈. 편안함과 여유 있는 그만의 아우라는 세월의 흔적이라기보다 부인 김미정 씨 덕분이다.

#100점 만점에 100점 주고 싶은 아내

“제 아내요? 100점 만점에 100점이에요. ‘정말 결혼 잘했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결혼 전에는 주변 형들이 결혼하라고 말하는 이유를 몰랐어요. 결혼이라는 것은 할 수도 있고 안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죠.”

그랬던 이창훈이 아내 김미정 씨를 만나면서 ‘결혼은 꼭 해야 하는 거구나’라고 생각이 바뀌었단다. 동덕여대 방송연예학과 출신인 김미정 씨는 3녀 중 2녀. 그래서인지 이해심과 배려심이 남다르다.

이창훈은 오래 전부터 어머니께 잘 하는 사람을 배우자감으로 염두에 두었다. 나이는 그닥 중요하지 않았다. 아내 김미정 씨는 그런 면에서 ‘맞춤 며느리’다.

“결혼하고 나서 어머니는 무슨 일이 생기면 저한테 연락 안하시고 아내에게 먼저 연락을 하세요. 아내가 어머니께 잘하니까 어머니도 며느리를 더 찾으시는 것 같아요.”

이창훈 역시 오히려 결혼을 하고나서 어머니와 더욱 가까워진 부분도 있다. 결혼 전 일 때문에 바쁘다는 핑계로 자주 못 찾아뵙고 제대로 된 아들 노릇을 못했다는 그는 “좋은 며느리가 들어오면 효자가 된다는 말을 몸소 실감하고 있다.”며 행복감에 젖었다.

일주일에 한번은 어머니와 다함께 식사를 하고 집도 일부러 어머니집 근처로 이사했다고 밝히는 이창훈은 결혼을 통해 변화된 부분이 많다고.

“예전에는 일이 좋아서 했어요. 지금은 좋아서라기보다는 책임감이 생기더라고요. 철이 들었다고 해야 하나요? 술도 많이 줄였어요. 365일 중 400일 술을 마셨는데 결혼하고 나서 한 달에 한, 두번 정도로 줄였고 와인으로 마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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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위해 브런치 만들어주는 로맨틱한 남편

아내 자랑을 잔뜩 늘어놓지만 그 역시 임신한 아내를 위해 손수 브런치를 만들어주는 자상한 남편이다.

“아내가 일어나기 전에 브런치를 만들어 놓습니다. 그런 다음 음악을 틀어놓고 다리를 주물러주면서 아내를 깨우죠.”

모든 미혼 여성의 꿈을 그가 아내에게 해주고 있다니 ‘여자라서 행복한’ 그녀가 부러워진다. 아내 친구들은 그런 모습을 보면서 “연예인 같지 않고 편안해서 좋다.”며 입을 모은다.

5월에 태어날 아이에게 어떤 아버지가 되고 싶냐는 질문에 한참을 생각하다 조심스럽게 말문을 연다.


“제 기억 속에 아버지는 항상 바쁘셨어요. 직업이 연구원이다 보니까 가족과 함께 있는 시간이 적을 수 밖에 없었죠. 무엇을 가지고 싶다면 다 사주시기는 했지만 아버지가 같이 놀아주셨으면 더 바랄 것이 없었죠. 때문에 내 아이에게는 제가 부족하게 느꼈던 부분들을 채워주고 싶어요.”

아이에게 따뜻한 아버지가 되고 싶다는 그는 “본인이 해보고 싶은 것 다하고 인생을 즐기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서울신문NTN 이현경 기자 steady101@seoulntn.com / 사진=조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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