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가 팀의 ‘아르옌 로벤 의존증’에 우려를 나타냈다.
카시야스는 6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일간지 ‘마르카’와의 인터뷰에서 “바르셀로나가 리오넬 메시에 의존하듯 우리 팀도 로벤에 의지하고 있다”면서 “로벤은 현재 최고의 몸상태다. 그가 지난해 12월 바르셀로나전에 출장할 수 없어 우리 선수들은 모두 걱정했다. 메시가 결장하는 바르셀로나를 생각한다면 이해가 쉬울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우리는 어떤 팀도 이길 실력을 갖추고 있다. 로벤의 실력은 인정하지만 다른 선수들도 그를 대체할 능력은 있다”고 로벤이 감기로 결장하는 7일 라싱 산탄데르전 각오를 다지면서 “우리 팀은 로벤 없이도 실력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카시야스는 이어 “우리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리그 우승에 도전할 것”이라며 “UEFA 챔피언스리그도 중요하지만 리그를 포기하면서까지 유럽 정상에 도전할 경우 자칫 망가진 팀 밸런스를 다시 세우기 어려울 수도 있다. 우리의 가장 큰 목표는 리그 우승이다”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레알의 로벤 의존도는 상당하다. 2009년 들어 레알이 터트린 11골 중 무려 6골에 관여(4골 2도움)한 로벤은 최근 팀 동료들로부터 전폭적인 신임을 받았다. 팀동료 수비수 라모스도 얼마전 “로벤과 같은 선수와 함께 한다는 것에 대해 모두들 기뻐하고 있다. 그는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하나”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17경기가 남아있는 프리메라리가에서 바르셀로나에게 승점 12점이 뒤져 있는 레알은 오는 8일 새벽 4시에 라싱 산탄데르를 맞아 ‘로벤 없이’ 22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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