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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윤발 “한국 김치맛은 여전하다”

작성 2009.02.18 00:00 ㅣ 수정 2009.02.18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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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후 서울 신라호텔에서 영화 ‘드래곤볼 에볼루션’ 기자회견이 열렸다.

영화에서 무천도사로 분한 주윤발은 현명하면서 다소 엉뚱한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오공의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하지만 하와이언풍 티셔츠를 즐겨 입고 여자를 좋아하는 등 기존 스승의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선보인다.

특유의 미소를 지어보이며 등장한 주윤발은 포즈를 취한 뒤 “안녕하세요.주윤발입니다. 감사합니다.”라며 짧은 한국말로 인사를 건넸다.

15년만에 한국을 방문한 주윤발은 “개인적으로 한국을 좋아한다. 1981년 한국을 방문했을 때와 많이 변했다. 그때는 김포공항이 국제공항이었다.”고 회상한 뒤 ”지금은 굉장히 많이 변한 것 같다. 여전히 김치 맛은 똑같다.또 한국인들의 열정은 변합없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에 출연하게 된 계기는 매니저이자 스승이자 용돈을 주는 사람인 아내가 적극 추천했기 때문”이라며 ”제안을 받고 망설였지만 아내가 ‘비싼 백이 하나 가지고 싶다’며 적극 추천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홍콩 느와르 영화에 다시 출연할 생각이 없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안타깝게도 현재 홍콩 느와르 영화는1980년대와 같은 제작환경이다. 홍콩의 제작 환경이 좋아지고 중국과의 공동제작이나 한국 일본과 합작영화를 만든다면 느와르 무비에 다시 도전할 생각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박준형은 “주윤발씨는 세계적인 배우임에도 불구하고 촬영하면서 보면 정말 겸손하다.”며 ”질문을 해서 해결을 하게끔 많이 도와준다. 진심으로 멋지고 존경한다.”며 주윤발에 대한 신의를 드러냈다.

본인의 칭찬을 하는지 눈치챈 주윤발은 “빨리빨리 시간없어요~”라고 말하며 큰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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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제임스 왕 감독은 “촬영이 들어가기 전, 무천도사 역으로 2~3명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촬영에 들어가 주윤발이 무천도사를 연기하는 모습을 보고 이 역은 주윤발 밖에 할 수 없는 캐릭터라고 생각했다.”며 배우에 대한 강한 신뢰감을 보여주기도 했다.


우주의 운명을 결정짓게 되는 엄청난 모험을 담은 ‘드래곤볼 에볼루션’은 오는 3월12일 국내와 일본에서 세계 최초로 개봉한다.

서울신문NTN 이현경 기자 steady101@seoulntn.co.kr 사진=한윤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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