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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파리 시내에서 말 혼자 질주 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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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장한 말 한 마리가 기수(騎手)를 태우지도 않은 채 프랑스 파리 시내를 질주하는 아찔한 소동이 벌어졌다.

차량들 속에서 아슬아슬한 장면을 연출하며 약 4km를 질주한 이 말은 ‘가리발디’(Garibaldi)라는 이름의 프랑스 헌병 의전대 소속 베테랑 군마.

프랑스의 대통령 궁 경비를 맡고 있는 가리발디는 무슨 이유에선지 갑자기 거리로 뛰어나가면서 이 같은 소동을 일으켰다.

콩코르드 광장을 지나 센(Seine)강변 도로를 종횡무진하면서 운전자들을 놀라게 한 가리발디는 바스티유 구역 동쪽에 이르러 경찰에 잡히고 나서야 겨우 진정됐다.

기수인 피에르 루소(Pierre Rousseau) 중령은 “동료들이 말을 진정시키는 동안 안장에서 떨어져 말이 도망치는 것을 막을 수 없었다.”고 가리발디가 도망쳐 나간 순간을 설명했다. 이어 “그 말은 10년 간 임무를 수행했다. 훈련 받은 말에게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고 당혹스러워 했다.


시내에서 몇 차례 위험한 순간이 있었지만 가리발디는 작은 상처 외에 큰 부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소동의 현장을 담은 동영상은 18일 프랑스 ‘르 파리지앵’ 온라인판에 게재돼 3만 건이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며 해외 언론에도 소개됐다.



사진=르 파리지앵(www.leparisien.fr) 캡처

서울신문 나우뉴스 문설주 기자 spirit010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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