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희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위건과 계약을 앞두고 영국 이민국으로부터 워크퍼밋(취업허가서)을 취득하는 절차를 밟고 있는 가운데 20일(한국시간) 스티브 브루스 위건 감독이 구단 홈페이지 인터뷰를 통해 조원희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브루스 감독은 홈페이지에 동영상으로 올라온 인터뷰에서 “조원희는 우리가 지금껏 봐온 중 매우 좋은 선수”라면서 “그가 현재 입단 테스트 중이라고 말하는 것은 결례다. 우리는 이미 그에 대해 충분히 알고 있고 그동안 우리와 함께 훈련해왔다”고 밝혔다. 조원희를 저울질하는 단계가 아니라 이미 계약 의사가 확고하다는 것을 재확인한 것이다.
브루스 감독은 또 워크퍼밋 취득과 관련해서도 “그가 워크퍼밋 시나리오를 충족하길 바라고 그럴 것으로 생각한다”며 낙관론을 폈다.
EPL은 출신 국가 대표선수로 2년간 A매치 75%이상에 출전해야 하는 취업비자를 발급하는 까다로운 조건을 달고 있는데, 조원희는 지난해 부상으로 월드컵 지역예선 등 최근 A매치에 나서지 못했기 때문에 기준에 미치지 못한다.
하지만 조원희 측은 대한축구협회에서 지난 17일 (대표팀 출전) 확인서와 함께 부상으로 기간중 A매치에 출전하지 못했다는 메디컬 레포트를 첨부해 구단 측에 전달해 워크퍼밋을 받는데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브루스 감독은 PA통신과 인터뷰에서는 “그 기준만 없었으면 훨씬 쉬웠을 것”이라고 복잡한 과정을 겪게 된 것을 애석해했다.
그러나 지금껏 많은 한국인 프리미어리거들이 75% 기준에 도달하지 못했지만 ‘부상으로 말미암은 A매치 출전 불가’라는 내용의 서류로 비자를 받는데 정상참작이 돼왔다. 워크퍼밋이 나오게 되면 오는 23일 입단식을 가질 예정이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 조성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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