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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발한 자살여행’, 유쾌하게 ‘자살’을 노래하다

작성 2009.03.22 00:00 ㅣ 수정 2009.03.22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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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해 전부터 유명인들의 잇따른 자살로 사회가 어지럽고 뒤숭숭한 가운데 ‘자살’을 소재로 밝고 유쾌하게 그려낸 공연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7일부터 4월 19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관객들을 만나는 뮤지컬 ‘기발한 자살여행’은 ‘공동 자살’을 떠난 12명의 에피소드를 담아낸다. 사업실패,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 배신 등으로 삶에 지친 영혼들은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된다.

하지만 처음 여행의 결의와 달리 점점 우스꽝스럽고 파란만장한 사건과 모험 속으로 빠져들며 우울한 영혼들은 점차 치유되고 가슴 속에 삶의 욕구와 사랑의 불꽃이 생겨난다.

공연의 연출을 맡은 송한샘 프로듀서는 17일 진행됐던 미디어콜 및 기자간담회에서 “무겁고 어두운 분위기 일 수 있는 ‘자살’이란 소재를 상업적인 장르 뮤지컬을 통해서 발산된 에너지가 운동이 돼 사회의 변화를 줄 수 있는 힘이 됐으면 어떨까하는 생각에 준비했다.”며 기획의도를 밝혔다.

‘기발한 자살여행’의 제작진은 “‘자살’이라는 단어를 공론화시키고 싶었다.”는 포부를 드러내며 “‘자살’이라는 단어를 부정적인 면보다 긍정적으로 부각시켜서 희망으로 전환시키고 싶다. 자살을 상업적으로 많이 볼 수 있게 밖으로 꺼내서 치유 받고, 밝은 생각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뮤지컬 ‘기발한 자살여행’은 2004년 ‘유럽의 작가상’ 수상작인 핀란드 소설가 아르토 파실린나(Arto Paasilinna)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만들어졌다. 원작 동명소설은 현재 20개 언어로 번역됐으며 한국 출간 당시 베스트셀러에 올라 이번 뮤지컬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자살을 희망하는 이들이 삶에 대한 욕구를 되찾아가는 과정을 따라가는 뮤지컬 ‘기발한 자살여행’은 냉소와 풍자를 섞어 어두운 ‘자살’이라는 소재를 밝고 유쾌하게 그려낼 예정이다.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 / 사진=유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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