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낳고 싶다면 추운 지방으로…
최근 해외의 한 연구팀이 거주지의 기후에 따라 신생아 성별 비율이 달라진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해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 조지아대학의 크리스틴 나바라(Kristen Navara)박사 연구팀은 지난 1997년부터 2006년까지 202개국에서 태어난 아이들의 성별 비율을 조사한 결과 남아는 51.3%, 여아는 48.7%로 나타났다.
그러나 열대지방에서 태어난 남자아이의 비율은 202개국 남아의 출생비율보다 0.2%낮은 51.1%였으며, 세계에서 가장 더운 곳에 속하는 서브 사하란 아프리카의 남아 출생 비율은 0.5%나 떨어진 50.8%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현상은 열대지방에서의 남아 출생비율이 전체에 비해 크게 낮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반면 열대지방에서의 여아의 출생 비율은 48.9%, 한대 지방에서는 48.7%로 따뜻한 곳에서 여자아이가 더 많이 태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나바라 박사는 “각 지방의 환경과 일조량, 온도 등이 생식개체인 난자와 정자에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이 증명됐다.”면서 “기후와 환경은 성별 비율에 중요한 단서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각 대륙의 생활환경과 사회적 현상에 따라 성별이 달라지기도 한다.”면서 “남아선호사상 등 유독 하나의 성(性)을 추구하는 각 지방의 문화적 압력 또한 영향을 끼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와 비슷한 사례로 시베리안 햄스터나 집쥐 등 작은 포유동물들이 겨울이나 밤에 새끼를 낳을 경우 수컷의 비율이 더 높았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자세한 내용은 CIA가 제공하는 국가정보기록 사이트 ‘World Factbook’과 ‘ Royal Society journal Biology Letters’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Corbis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