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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조비, 밴드 ‘블론드 조비’에 “이름 쓰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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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여성 5인조 밴드 블론드 조비(Blonde Jovi)가 유명 록 밴드 본 조비(Bon Jovi) 측의 으름장에 그룹 명을 블론드 저지(Blonde Jersey)로 교체할 수밖에 없었던 속사정이 논란을 낳고있다.

이 밴드는 무대에서 본 조비의 곡들만 흉내내는 이른바 ‘트리뷰트 밴드’로 “법정 소송 맛을 보고 싶지 않으면 그룹 명을 바꾸라”는 본 조비 측의 요구에 결국 무릎을 꿇었다.

해외 음악 매체들에 따르면 최근 존 본 조비의 변호사는 이들 앞으로 밴드 마크와 그룹명을 사용치 말라는 통지문을 발송했다. 여기에는 이들 밴드의 웹사이트에 존 본 조비가 세운 자선 단체인 본 조비 필라델피아 재단의 로고가 그대로 사용돼 대중들의 혼란을 가중시켰다는 지적도 포함됐다.

통지문에 따르면 “트리뷰트 밴드에 대한 존 본 조비의 고마운 마음은 분명하지만 재단 로고에 대한 법적 권리를 고수해야 할 책무 또한 그의 몫”이라고 변호사 측은 밝혔다.

또 “재단에서는 본 조비의 이름과 유사한 그룹 명으로 혼란을 주거나 재단 로고의 명성이 이용되는 사태를 용납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이에 블론드 조비 밴드는 “변호사가 법적 소송을 하겠다고 엄포를 놓아 더 이상 이 이름을 사용할 수 없게 됐다.”고 알렸다.

나아가 “마땅한 새 이름을 지을 때까지 블론드 저지란 이름을 임시로 쓰기로 했다.”며 “좋은 이름이 있으면 이메일로 보내달라.”고 웹사이트에 올렸다.

밴드는 또 ‘조비’(Jovi)란 철자는 물론 이와 유사한 모양새가 돼서도 곤란하다며 “Blonde Giovi, Blonde Joe V, Blonde Jovie 는 고려대상이 아니다.”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본조비 측의 이같은 조치가 마뜩잖다는 지적도 높다. 한 음악 매체는 영국에서 ‘본 조비 익스피어리언스’(The Bon Jovi Experience)란 이름의 또 다른 트리뷰트 밴드가 버젓이 활동하고 있는 마당에 이같은 요구가 왜 나왔는지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특히 이들 영국 밴드가 웹사이트에 존 본 조비와 나란히 찍은 사진을 걸어 놓고 “존 본 조비와 함께 연주한 세계 유일의 본 조비 트리뷰트 밴드”란 간판까지 내걸었다며 보컬리스트의 생김새마저 존 본 조비와 꼭 닮았다고 야유했다.

또 이름도 같고 얼굴까지 쏙 빼닮은 이들과는 입이라도 맞출 듯 해놓고 성별조차 다른 여성 밴드에만 눈알을 부라리고 있다고 꼬집었다.

사진= 블론드 저지(위), 본 조비 익스피어리언스(아래) / youtube.com, jonbyjovi.com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음악통신원 고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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