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버벌 퍼포먼스 ‘이주노의 빨간구두’가 공연종료 1주일을 앞두고 중단됐다.
지난달 20일부터 서울 숙명아트센터에서 관객들을 찾았던 넌버벌 퍼포먼스‘이주노의 빨간구두’가 공연 종료일인 다음달 3일을 앞두고 무대 중앙에 설치된 LED 패널의 고장을 이유로 돌연 취소됐다.
공연 관계자는 서울신문NTN 기자와 전화통화에서 “LED 패널은 대사가 없는 넌버벌 뮤지컬에 있어서는 관객과의 소통을 위한 중요한 도구다. 수리해서 공연을 계속하려고 했으나 계속되는 공연으로 핵심부품이 녹아버려 수리기간이 너무 길어져 부득이하게 공연중단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직원들이 다음달 3일까지 공연장에 계속 있을 것이다. 공연을 보기 위해 찾아오는 관객들에게 공연이 중단된 사실을 전하고 환불조치를 안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실 ‘이주노의 빨간구두’의 악재는 공연 초반부에 이미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연의 총 연출을 맡았던 이주노 프로듀서가 과로로 탈진해 병원에 입원을 하면서 공연진행에 차질을 빚었다.
‘이주노의 빨간구두’주최사인 성원아이컴 측은 “이번 공연중단 사태에 대해 국내 공연산업의 질적 성장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공연 선진국들의 앞선 장비와 시스템 그리고 운영 노하우를 도입해서 연말에 더 나은 모습으로 관객들을 찾아뵙겠다.”고 약속했다.
‘이주노의 빨간구두’는 스트리트 댄서(팝핀현준 외)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훌륭한 뮤지컬 아이템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특히 국내 언론은 물론 동남아 특히 태국 댄스 산업계에서 지대한 관심을 보여 향후 동남아 진출을 위한 초석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이주노의 빨간구두’의 티켓을 구매한 후 공연을 보지 못한 관객들은 해당 구매 사이트에서 환불을 받을 수 있다.
(사진출처=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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