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취재석] 이승엽, 심리적 안정으로 ‘삼중고’ 극복하라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요미우리 이승엽에게 2009시즌 초반이 무척 힘들어 보인다.

시범경기 때만 해도 8개 홈런을 터뜨리며 힘을 내는 듯 했지만 정작 시즌이 시작되자 힘겨운 기색이 역력하다. 하라 감독의 지독한 플래툰시스템에 막혀 상대투수가 왼손이면 아예 선발에서 제외됐고 그에 따라 타격감 조율에 애를 먹고 있다. 정신적인 스트레스는 그를 짓누르는듯하다. 거기에 지난 5일 요코하마 경기도중 오른 손등을 맞는 부상까지 입었다. 다행히 뼈에는 이상이 없고 단순타박상이라는 진단이 내려졌지만 이승엽에게 또 하나의 부담이 생긴 건 분명하다.

이승엽으로서는 하라 감독의 불신. 스트레스 그리고 부상까지 겹쳤으니 어느해보다 힘겨운 시즌이 아닐 수 없다.

그렇다면 지금 이승엽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기술적인 부분은 아닌 것 같다. 물론 심리적으로 몰리다보면 타격자세가 흐트러질 수 있고 그 흐트러진 타격자세를 정상으로 돌려놓으면 좋은 타격이 나온다고 말할 수도 있다. 과거 이승엽이 다소 부진하면 기술적으로 이런저런 조언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지금은 그런 때가 아닌듯하다. 무엇보다 하라 감독과의 비정상적인 관계에서 비롯되는 심리적 불안감을 다스리는 일이 우선일 듯하다.

조급증을 버리는게 급선무다. 쫓기는 심리상태에서 좋은 타격은 절대 나올 수 없다. 최근 나쁜 공에 헛스윙하는 장면이 많은 것은 바로 그런 심리상태에서 비롯됐다고 볼 수 있다. 우선 마음을 좀더 편안하게 하는 게 필요해 보인다. 명상도 하나의 방법일 수 있다.


스트레스의 가중은 몸을 무겁게 만든다. 성적이 좋으면 피로도 잊게 마련이지만 스트레스와 이에 따른 부진의 악순환은 체력적으로도 이승엽을 힘들게 한다. 그래서 이승엽으로서는 드러내놓고는 아니지만 이번 부상을 계기로 무리한 출장보다는 다소 편한 상태에서 체력을 추스리면서 심리적 안정을 찾는 계기로 삼는 것도 한 방법일 듯 싶다.

‘타격감은 순간적으로 돌아온다’고 한다. 이미 위력이 입증된 이승엽이 심리적·정신적 안정을 찾고 그 ‘순간의 타격감’을 찾아 하라 감독 앞에서 다시 호쾌한 스윙을 선보이길 고대해본다. 지바 롯데마린스 시절 보비 밸런타인 감독의 플래툰시스템을 극복하고 자신의 스윙을 찾았던 그가 아닌가.

기사제휴/스포츠서울

서울EN 연예 핫이슈

추천! 인기기사
  • “재앙이다”…기름 15만톤 실은 유조선, 사흘 넘게 ‘활활’
  • “내 아내 강간할 男 구함”…남편이 약 80명 모집, 10년
  • “멸망의 징조”…‘1000년 넘은 피라미드’ 와르르 무너져,
  • 여중생에 ‘속옷 탈의’ 요구하는 의사들…“거부하면 검사 못
  • 타이어에 덮힌 러 전략폭격기…이유는 미사일 ‘어리둥절’
  • “26살, 혈액형 O형, DM주세요”…SNS에서 장기매매 성
  • 결국 지옥문 열렸다…“15만톤 실은 유조선서 기름 유출 시작
  • 변기에서 나온 대형 비단뱀에 ‘중요부위’ 물린 남성의 최후
  • 남편 포함 72명에게 10년간 강간당한 여성, 생생한 증언
  • (속보)푸틴, ‘치명타’ 입었다…러 수도, 우크라 대규모 공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곽태헌 · 편집인 : 김성수
    • Copyright ⓒ 서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