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쓰촨성서 두꺼비 떼 출몰…지진 예보?

작성 2009.05.18 00:00 ㅣ 수정 2012.07.05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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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월 전 중국을 충격에 몰아넣었던 쓰촨성 대지진 이후 1년 만에 또 다시 이상 징후가 나타났다.

쓰촨성 몐양시 안현(縣) 의 주민 시(席)씨는 지난 7일 오전 7시 경 길을 나섰다 엄청난 두꺼비 떼를 발견하고는 혼비백산했다.

수십만 마리는 될듯한 엄청난 두꺼비 떼가 건물 구석과 벽, 바닥에 빽빽하게 모여 있었다.

작은 개울가의 둑과 제방인근을 제외하고는 길가와 건물을 가리지 않고 어두운 곳이라면 어김없이 두꺼비 떼로 뒤덮여 있는 상황이었다.

엄지손가락만한 크기의 이 두꺼비들은 지난해 쓰촨성 대지진이 발생하기 전 발견됐던 두꺼비와 유사했으며, 당시 느닷없이 나타난 두꺼비 떼는 대지진의 징조로 여겨져 주민들을 불안에 떨게 했었다.

올해 또 다시 두꺼비 떼의 습격을 받은 이 마을 주민은 “발을 디딜 틈이 없을 정도”라며 “발을 뗄 때마다 10마리는 넘게 죽어날 만큼 많은 숫자의 두꺼비였다.”고 전했다.

이어 “얼마 전부터 두꺼비들이 하나 둘 발견되기 시작했지만 그 수가 많지 않아 특별히 신경쓰지 않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두꺼비 수가 많아지더니 어느 순간 마을을 다 뒤덮을 정도가 되어버렸다.”며 걱정을 감추지 못했다.

주민들은 두꺼비 떼가 출현한 이후 생활의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두꺼비를 밟고 지나다닌 탓에 온 동네가 두꺼비 시체와 피로 물들어 아이들의 등굣길조차 어려운 상황인 것. 특히 두꺼비들이 집안까지 들이닥친 탓에 잠을 이루기도 어렵게 됐다.


한편 이번 두꺼비 떼의 출현을 지진 대재앙의 예보로 여기며 불안감에 떠는 주민들이 갈수록 늘자 정부가 조사에 나섰다.

안현 임업부 관계자는 “지금이 두꺼비의 번식기인데다 인근에 오염된 연못 등지에서 부화된 알들이 자라 갑자기 개체수가 늘어난 것”이라며 “지진과는 어떤 관계도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안현에 4대째 살고 있다는 시씨는 “지난 해 지진 당시 출몰한 두꺼비 떼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그 전에는 단 한 번도 이런 일이 발생한 적이 없다.”며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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