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자전거 드럼’ 연주하는 거리의 악사 화제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영국에서 자전거에 드럼 세트를 장착한 이색적인 타악기를 연주하는 뮤지션이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런던에서 ‘거리의 악사’로 활동하는 데이빗 오스본(38). 그가 설계한 악기는 스내어 드럼 셋에 심벌 다섯 장, 풋 페달을 달아 평범한 자전거 한 대를 드럼 세트로 바꿔 놓은 것이다.

그는 평소 즐겨 타던 자전거의 프레임을 드럼 세트의 랙(Rack)으로 대체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홀몸으로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건너왔다.

펑쳐키트(Punturekit)로 불리는 이 자전거 드럼 세트는 자선 가게에서 구입한 중고 드럼과 작은 철제 사발, 유아용 장난감 같은 낡은 부속품으로 구성돼 있지만 그의 뛰어난 연주 실력 덕에 정상적인 드럼 못지 않은 완전한 연주를 뽑아 내는데 어려움은 없다.

그가 직접 타고 다니는 자전거를 드럼 세트로 바꾸는데 걸리는 시간은 불과 20분. 늘 지니고 다니는 짐가방 둘에 배낭 하나면 모든 장비를 실을 수 있어 거리의 악사로서 남다른 기동성 또한 확보한 셈이다.


독특한 악기와 뛰어난 연주를 바탕으로 명성을 쌓아 올린 그는 현재 거리의 악사로서 적잖은 인기를 누리며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고 영국 언론 런던 이브닝스탠다드가 보도했다. 각종 음악 페스티벌과 거리쇼에서 벌어들이는 수입이 넉넉한 수준에 이른 것이다.

오스본은 “바퀴 둘만 있으면 원하는 곳 어디나 찾아갈 수 있다.”며 “첫번째 여행지에서는 일주일에 한 시간 거리 연주를 하고 일주일 치 생활비를 벌었다. 믿기지 않을 지경”이라고 말했다.

데이빗 오스본의 자전거 드럼은 다음달 24일 영국 최대의 음악 축제 ‘글래스톤베리 페스티벌’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음악통신원 고달근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추천! 인기기사
  • ‘친할아버지, 친부, 친삼촌’이 14세 소녀 강간, 임신 2
  • 회전하며 하루 8㎞ 북상…서울 6배 크기 ‘세계서 가장 큰
  • 도토리 먹던 다람쥐가…들쥐 사냥해 먹는 ‘육식 포식자’ 된
  • 월척인줄…필리핀 어부, 해상서 중국 것 추정 ‘수중 드론’
  • ‘어머니·여동생 4명’ 총 5명 잔혹하게 살해한 男, 아버지
  • (영상)남편이 여객기 추락 직전 아내에게 보낸 ‘마지막 인사
  • 제자리 빙빙돌던 서울 6배 크기 ‘세계서 가장 큰 빙산’ 족
  • “집단 강간당하던 10대 소년 모습 생생해”…민주화 외쳤던
  • 범행 직후 모습 공개…‘산 채로 불타는 모습’ 지켜본 뉴욕
  • 가슴 크기 4배로 커진 여성, 원인은 코로나 백신?…“세계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김성수 · 편집인 : 김태균
    •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