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인기배우 츠마부키 사토시가 한국 영화에 대해 찬사를 보냈다.
츠마부키 사토시는 23일 오후 서울 강남 압구정CGV에서 진행된 영화 ‘보트’(감독 김영남)의 기자간담회에서 “제가 2005년 부산영화제에 왔을 때 한국의 파워에 압도됐다. 언젠가 한국과 영화작업 하고 싶었는데 신선한 자극으로 가득 차 있었다. 일본에서는 좀처럼 가질 수 없는 만남이었다.”며 촬영소감을 밝혔다.
촬영 에피소드를 묻는 질문에 사토시는 “하루 1분 1초가 너무 좋았다. 영화 촬영을 다 끝내고 울었다. 나에게는 정말 농후한 시간들이었다. 어떤 에피소드가 있냐고 묻는다면 다 라고 할 수 있다. 다만 힘들었던 일이라면 타이트한 일정을 꼽을 수 있다.”고 해맑게 웃었다.
츠마부키 사토시 옆자리에 앉은 하정우는 “한국에서 영화를 촬영할 때 날씨에 변수가 있으면 촬영을 쉰다. 하지만 일본은 그대로 진행했다. 정해진 기간 동안 무조건 끝내야하는 아주 팍팍한 일정이 조금은 부담스러웠다.”고 엄살을 부렸다.
이에 사토시는 “일본에서는 많은 영화가 한 달 정도의 기간동안 영화를 다 찍는다.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경우에는 3주 안에 다 찍었다. 일본 영화는 강행군으로 가혹하게 촬영을 진행해간다.”면서 “하지만 이번 타이트한 스케줄 속에서도 제가 좋았던 건 참여했던 배우와 스텝들이 좀 더 좋은 걸 만들어내자는 에너지가 있어서 좋았다.”고 설명했다.
한국배우 하정우, 일본배우 츠마부키 사토시가 주연을 맡은 영화 ‘보트’는 한국에서 일본으로 마약을 운반하는 두 남자의 고독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개봉은 28일.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 / 사진=한윤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