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적인 프로레슬러 역도산(한국명 김신락)의 외손자가 일본 대학야구 무대에서 첫 승리를 신고하며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스포츠호치’, ‘주니치스포츠’, 등 현지 언론은 “‘역도산의 외손자’ 다무라 게이(田村圭·게이오대학 1년)가 도쿄6대학 리그 신인전에 선발 등판해 첫 승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다무라는 2일 도쿄 진구구장에서 열린 호세이대학과의 준결승전에 선발 등판했다. 그는 7이닝 5안타 2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며 팀을 결승으로 이끌었다.
매회 주자를 허용했지만 후속타자들을 범타로 막았고 실점은 7회 1점 뿐 이었다.
다무라는 게이오고교 3년에 재학중이던 지난해 고시엔 여름대회에 출전해 ‘역도산의 외손자’로 언론의 주목을 한 몸에 받았다. 그는 고시엔 1회전 마쓰쇼학원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팀에 46년만의 고시엔 본선 첫 승리라는 큰 선물을 안겼고 8강 진출의 주역이 됐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왼쪽 팔꿈치 수술이라는 아픔을 겪고 올해 2월부터 다시 공을 잡기 시작해 대학 봄철 리그 때는 벤치에도 들어가지 못했다.
이날 경기도 최고구속은 139km로 지난 여름 고시엔에서 보여준 최고구속 143km를 넘지 못했고, 투구 폼도 팔꿈치가 약간 내려가 쓰리쿼터가 됐다.
그러나 타무라는 “내가 던지기 쉬운 폼으로 던졌더니 팔꿈치가 내려갔다. 지금은 이게 가장 잘 맞는다.”며 바뀐 투구 폼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또 “첫 회는 긴장했지만 2회부터 나만의 공을 던질 수 있었다.”며 “가을 리그부터 팀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승리소감을 밝혔다.
사진=주니치스포츠 인터넷판
서울신문 나우뉴스 문설주기자 spirit0104@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