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덕경애’라는 애칭을 얻은 연미주의 코믹한 푼수연기가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4일 방송된 KBS 2TV ‘그저 바라보다가’는 동백(황정민 분)과 지수(김아중 분)의 관계에 끼어들지만 도저히 미워할 수 없는 푼수때기 경애의 활약에 힘입어 자체 최고 시청률인 13.1%(TNS 미디어)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은 동백과 지수의 계약결혼 사실을 알아버린 경애가 “제 꿈이 배우거든요. 저 배우 계약 좀 해주세요.”라고 협상카드를 제시하면서 시작됐다.
지수의 매니저 연경(전미선 분)은 계약금으로 다섯 장을 달라는 경애에게 어이없다는 듯 “다섯 장이요?”라고 묻자 경애는 “왜요? 오백만원이 많아요?”라고 비교적 소심한 조건을 제시해 시청자들의 웃음을 유발했다.
이어 발설하면 어떻게 하겠냐는 지수의 물음에 “발가벗고 우체국 앞에서 춤이라도 출까요?”라고 되물은 경애는 그 조건을 계약서에 쓰라고 하자 진지하게 “빨개벗고의 개가 어이(ㅔ)에요 아이(ㅐ)에요?”라고 묻는 등 코믹함을 보여줬다.
또 “연기는 아무나 하는 게 아니다.”며 구박하는 동백에게 직접 연기를 보여주다 발음이 꼬이자 “혀가 짧아서 그런가? 제 혀가 짧은 편이에요?”라며 혀를 내밀어 보였다.
이외에도 경애는 국장에게 반항하고 동백과 데이트를 하는 등 드라마 초반에 여러 재미있는 상황을 만들어냈다. 특히 매순간 그가 선보이는 천연덕스러운 표정이 압권이었다.
한편 이날 방송분은 지수가 동백과 경애의 관계를 질투하고 술주정을 하는 등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해 시청률 상승을 이끌어 냈다.
(사진 = KBS 2TV 화면 캡처)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