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전지현이 글로벌 프로젝트 영화 ‘블러드’에서 영어 대사를 비교적 능숙하게 소화했다.
전지현의 영어 대사와 생애 첫 액션 연기 등은 4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공개된 영화 ‘블러드’ 언론시사회를 통해 공개됐다.
‘공각기동대’의 오이시 마모루 동명의 원작 애니메이션을 영화화한 ‘블러드’는 일본, 홍콩, 프랑스 3개국이 합작 제작한 3,500만 달러(한화 약 500억 원) 규모의 글로벌 프로젝트다. 크리스 나흔 감독이 연출을, 전지현, 코유키가 주연을 맡았으며 ‘와호장룡’ ‘영웅’ 제작진이 CG를 작업했다.
전지현은 인류의 미래를 걸고 최후의 결투를 벌이는 뱀파이어 헌터 사야로 등장해 강도 높은 액션 연기와 영어 대사를 소화했다. 특히 전지현은 일본어 대사가 몇 분 나오긴 하지만 영화 시작부터 엔딩크레딧이 오르면서 끝날 때까지 모두 영어로 연기해 눈길을 모았다.
인간을 헤치는 뱀파이어를 처단하는 사야는 시종일관 카리스마를 유지해야 하는 캐릭터다. 때문에 냉철하고 자신감에 찬 눈빛을 보여줌과 동시에 몸으로 선보여야 하는 액션이 많았기에 긴 호흡이 필요한 대사는 그리 많지 않았다. 단답형 영어 대사가 많았지만 전지현은 어색하지 않은 발음을 선보여 언론시사회 장을 찾은 기자와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이날 한 언론사 기자는 “전지현의 영어 발음이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며 “어떤 발음들은 원어민 수준에 가까울 정도였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기자는 “전지현의 모든 영어 발음이 원어민 수준으로 완벽한 것은 아니지만 노력한 흔적이 엿보였다.”고 말했다.
전지현은 최근 서울신문NTN과의 인터뷰에서도 “하나의 발음을 수십 번, 대사 한 줄을 수백 번도 연습한 적이 있다.”며 영어 연기에 대한 고충을 밝힌 바 있다.
‘블러드’는 오는 11일 개봉된다.
서울신문NTN 홍정원 기자 cine@seoulntn.com / 사진=한윤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