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나 어때?”…푸틴 총리 희화화 그림 논란

작성 2009.06.17 00:00 ㅣ 수정 2009.06.17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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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전대통령이자 현재 총리를 맡고있는 블라디미르 푸틴을 여성으로 그린 러시아 화가가 체포돼 논란이 일고 있다.

화가 알렉산더 쉐드노프가 그린 푸틴의 초상화는 긴 머리카락에 커다란 귀걸이를 하고 있으며 노출이 심한 의상과 함께 가슴이 강조된 모습이다.

초상화의 왼쪽에는 여성화 된 푸틴이 “잘 모르겠어-세번째 대통령? 좀 너무하다 싶지만…3은 행운을 의미 하잖아.”라고 말하고 있다.

이 초상화는 ‘강한 남성’이미지가 강조된 푸틴의 이미지를 희화화하고 있을 뿐 아니라 푸틴의 정치적 야망을 패러디하고 있다.

2000년과 2004년 대통령을 역임한 푸틴은 현재 러시아 총리직을 맡고 있으며, 2012년 세번째 대통령직에 출마할 의사가 있음을 밝힌 상황이다.

쉐드노프는 이 초상화를 러시아 독립기념일인 지난 금요일 본인의 고향 보로네츠(Voronezh) 정부 건물 벽에 붙여 놓았다.


쉐드노프는 결국 KGB의 후신인 FSB(러시아 연방보안국)에 체포돼 폭행을 당하고 ‘부적절한 행동’ 혐의로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FSB는 그의 화실을 수색하고 몇개의 작품을 압수했다.

한편 관련 문화계 비평가들은 “과연 러시아 정부가 얼마나 표현의 자유와 정치적 반대의견을 보장하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발표하고 나섰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김형태(hyteki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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