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성의 위성인 엔셀라두스에 지하 바다가 존재한다는 보다 확실한 증거가 밝혀졌다.
엔셀라두스는 토성을 도는 두 번째로 큰 위성으로, 남극에 있는 골짜기에서 수증기와 먼지 기둥이 솟구친다는 사실이 2005년 알려져 물존재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된 바 있다.
그런 가운데 엔셀라두스에서 분출하는 제트류가 지하바다에서 분출되는 소금물일 가능성이 높다고 프랑크 포스트버그 박사가 이끄는 막스 플랑크 핵물리학 연구소 과학자들이 네이처에서 주장했다.
엔셀라두스 지하에 바다나 동굴처럼 깊은 소금물 저수지가 존재하며, 주변 위성의 강한 인력 때문에 생긴 마찰력으로 물이 뜨거워져 수천km 상공까지 솟구친다는 것.
이러한 사실은 토성 탐사 위성인 카시니가 토성 외곽 E-고리에 얼음 알갱이를 분석한 결과 밝혀졌다. 엔셀라두스에서 솟구친 수증기 기둥은 E-고리에 도달해 얼음 알갱이로 변한다.
각기 다른 나트륨 화합물들과 전반적인 염도를 종합해 본 결과 엔셀라두스에 존재하는 것으로 보이는 소금물의 조건과 일치했기 때문.
연구진은 엔셀라두스에 존재하는 것으로 보이는 바다의 염도는 지구의 바다와 비슷할 것이며 생명체가 살만큼 산성이 약할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러나 “이 물이 엔셀라두스의 두꺼운 얼음층 밑에 갇혀 있는지 큰 바다와 연결돼 있는지는 아직 알 수 없다.”면서 “오는 11월 카시니호가 근접비행을 하면 더 자세한 내용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지=BBC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