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방송 3사의 미지급 출연료가 지난 1일을 기준으로 6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갑 한국방송영화공연예술인노동조합 정책위의장은 6일 오후 2시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1층 소회의실에서 ‘연예산업의 취약한 구조와 인권’이라는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서 KBS, MBC, SBS의 미지급 출연료 현황을 공개했다.
문 위원장은 “최근 수년 동안 방송사의 외주제작이 일반화되면서 연기자들의 출연료 미지급 사태가 속출하고 있다.”며 “주연 배우를 제외한 대부분의 연기자들이 출연 소득으로 생계를 이어나가는 형편에 미지급·지연 지급은 생존을 위협하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7월 1일을 기준으로 KBS 12억 6천만 원, MBC 40억 3천만 원, SBS 9억1천만 원으로 미지급 출연료가 무려 62억 원에 달한다.”고 구체적인 미지급 출연료 현황을 공개했다.
문 위원장은 또 “방송사들은 미지급 출연료가 외주제작사를 통해 지급되기 때문에 외주제작사의 문제지 방송사는 일절 책임이 없다고 한다.”고 불만을 터뜨린 뒤 “무엇보다 그런 부실 제작사를 선택한 방송사의 책임을 면할 수 없다. 방송사들은 원청으로써 책임과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방송사의 무책임한 행태를 지적한 문 위원장은 이어 현실적인 어려움을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제작단가가 실제작비의 70%를 넘지 않는 수준”이라고 설명한 문 위원장은 “그 비율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나머지는 PPL 등 간접광고로 충당하라고 하지만 어려운 경제에 기업들의 지갑을 여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문 위원장은 “방송사에 이 문제에 관해서 공정하고도 투명한 과정을 통해 배우가 직접 수용할 수 있는 해결책을 찾아달라는 제안을 했지만 방송사는 묵묵부답”이라며 “(출연료 미지급 사태로) 연기자가 출연을 거부하고 파업을 한다면 이는 방송사의 무책임한 태도 때문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제공 = SBS ,사진설명 = 출연료 미지급 논란을 빚은 SBS ‘아내의 유혹’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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