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최진실의 유골함 도난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갑산공원 내 CCTV에 찍힌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사건을 수사중인 경기도 양평경찰서는 20일 “최진실의 납골묘 주변에 설치된 CCTV에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으로 보이는 남성이 찍혔다.”며 “이 남성이 늦은 밤 묘에 접근, 손망치를 이용해 분묘를 깨고 유골함을 훔쳐가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어 “범행추정시간이 14일 오후 6시~15일 오전 8시 사이로 알려졌으나 범행이 찍힌 녹화 화면은 이보다 훨씬 전인 8월 초”라고 설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수사팀은 범인의 사전 답사 유무 등을 확인하기 위해 CCTV가 고장 나기 전인 6월27일~8월12일까지의 녹화화면을 조사하던 과정에서 이 같은 단서를 포착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현재 이 용의자의 신원을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으며, 다소 난항을 겪던 수사는 활기를 띠게 됐다.
경찰 관계자는 “그동안 CCTV 분석에서 별다른 단서가 나오지 않았다고 한 것은 언론보도를 통해 범인이 숨어버릴 우려가 있어 이를 숨겨왔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오늘(20일) 오후 3시 양평경찰서에서 이에 대한 수사브리핑을 할 예정이다.
서울신문NTN 조우영 기자 gilmong@seoulnt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