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가 천연덕스럽게 연기를 잘하면 그 캐릭터 때문에 종종 오해를 사곤 한다. 개그맨 한승훈 역시 그러하다.
SBS 예능프로그램 ‘웃음을 찾는 사람들’에서 오봉이 역할을 맞아 여장을 했던 한승훈이 이번에는 주말드라마 ‘스타일’에서 패션에디터 곽재석 역을 맡아 여성스러운 연기를 펼치고 있다.
여자보다 더 여성스러운 외모와 말투를 연기하는 캐릭터 때문에 한승훈이 ‘동성애자가 아니냐’는 오해를 받기 시작했다. 그러자 한승훈이 이 같은 사실에 대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한승훈은 최근 진행된 tvN ‘ENEWS’인터뷰에서 “30대 남자 팬에게 꽃다발과 함께 사랑 고백을 받은 적이 있다. 또 어떤 남자한테는 성추행까지 당했다.”면서 “그 사람은 ‘네가 여자였다면 진짜 내 이상형이었다’는 말까지 했다.”고 충격적인 사실을 털어놓았다.
‘게이 루머설’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퍼지자 한승훈은 “심지어 자살까지 생각할 정도로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말할 수 없이 심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한승훈은 학창시절 여성스러운 행동 때문에 반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했던 기억을 떠올렸다.
한승훈은 “친구들이 나를 벌레 보듯 쳐다보는 게 싫어 학교를 나가지 않다가 결국 전학했다.”면서 “나를 게이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너희 아빠도 게이냐?’라는 말을 들었을 때가 제일 힘들었다.”고 그동안 말하지 못했던 사연을 토해냈다.
또 “원래 이름이 한아람이었다. 하지만 여자 같은 이름 때문에 전형적인 남자 이름인 ‘승훈’으로 개명했다.”는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