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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땡볕에, 교사는 양산쓰고…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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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내리쬐는 오후, 개학식에 참석한 수 백 명의 초등학생이 운동장에 모여 있다. 9월이긴 하지만 아직 뜨겁기만 한 태양 탓에 괴로워하는 학생들 사이로 흰 양산 몇 개가 보인다.

위의 장면을 담은 사진이 인터넷에 공개되면서 논란이 됐다. 흰 양산을 쓴 사람은 다름 아닌 교사들이다. 땡볕에서 지루한 개학식을 치르며 고생하는 아이들과 달리, 몇몇 여교사는 뻔뻔하게 양산을 쓰고 아이들을 지휘한다.

이 사진은 중국 장쑤성 빈하이현의 교육부가 홈페이지에 올린 ‘빈하이현 실험초등학교에서 개최한 2009년도 추계개학식’ 관련 기사에 첨부된 것으로, 한 네티즌이 이 사진을 발견한 뒤 인터넷 게시판에 올리면서 논란이 됐다.

네티즌들은 “아이들을 돌봐야 할 선생님들이 미용에만 정신이 팔렸다.”며 자질 문제를 거론했다.

네티즌뿐만 아니라 학부모들도 분노했다. 한 학부모는 “아이들도 저렇게 뜨거운 햇볕아래서 참고 있는데, 선생님들은 편하게 우산을 쓰고 햇볕을 가리고 있다. 아이들이 어떻게 생각하겠나?”라고 비난을 퍼부었다.

이 같은 논란에 하이빈현 교육부의 한 관계자는 “선생님들의 생각이 부족했다. 논란이 되자마자 홈페이지에서 문제의 사진을 삭제했지만, 이미 여러 언론사에 퍼진 것 같다.”면서 “해당 학교는 현재 선생님들을 모두 소집하고 이 일을 어떻게 처리할 것이지 논의 중”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교육부를 향한 네티즌들의 불만과 불신이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어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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