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선덕여왕’의 최종병기 김춘추가 등장했다.
‘누나들의 로망’ 유승호가 연기하는 춘추는 15일 방송된 ‘선덕여왕’ 34회 분에 본격적으로 그 모습을 드러냈다.
유승호는 “내가 나오면 시청률이 50%가 될 거라는 말이 사실 겁 난다. 안 나오면 꼭 내 탓일 것 같아서…”라고 말하며 걱정스러움을 나타냈다.
이어 “드라마 ‘선덕여왕’을 처음부터 최근까지 한 회도 빼놓지 않고 보면서 감을 익혔다. 지금은 빨리 현장 분위기에 적응해야겠다는 생각 뿐”이라고 말했다.
춘추의 첫 등장은 의외로 코믹한 모습이었다.
미실파의 수행을 받으며 서라벌로 돌아온 춘추는 “무서워서 말은 못 타겠다, 가마는 멀미가 난다, 더우니 좀 쉬다가자.” 며 끊임없이 투정을 부려 주변 사람을 애태운다.
유약하고 병약한 모습에 어디 하나 사내다운 구석이 없으며 술과 여자에 빠져 미생과 어울리는 등 당분간 덕만을 힘들게 할 예정.
하지만 이는 훗날 태종 무열왕이 되는 춘추의 고도의 정치적 전략이다. 자신의 진짜 모습을 숨긴 춘추는 미실과 덕만 사이에 새로운 긴장감을 형성하게 된다.
유승호는 “막무가내 춘추는 겉과 속이 다른 인물이다. 초반에 다소 망가지더라도 이해해주시고 점점 드러나는 춘추의 실체를 기대 해 달라.” 고 당부했다.
사진 = (위)MBC, (아래) MBC ‘선덕여왕’ 화면 캡처
서울신문NTN 우혜영 기자 woo@seoulnt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