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언론이 자국 골프 선수를 소개하며 한국 골퍼 양용은(37·테일러메이드)과 배경이 비슷하다는 점에 초점을 맞췄다.
아시아 최초 PGA투어 메이저대회 우승자를 배출한 한국 골프계에 부러움을 숨기지 않는 모양새다.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는 지난 17일자 기사에서 중국 골프계의 ‘떠오르는 별’ 우아순(24)과 양용은의 배경을 비교하고 닮은 점을 부각시켰다.
지난해 프로에 입문한 우아순은 올해 3월 태국 오픈에서 4위에 오른 것을 비롯해 올해 초 두 번의 아시아투어 대회에서 톱10에 들었다. 현재 리차오(29), 장리안웨이(44) 등과 함께 중국 골프를 대표하는 3인방으로 꼽힌다.
차이나데일리는 “한국 골퍼 양용은이 지난달 타이거 우즈를 이기면서 세계를 놀라게 했을 때, 우아순 역시 매우 놀랐다.”며 “아시아 선수가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다는 사실 뿐 아니라 배경이 자신과 상당히 비슷한 점도 놀라웠을 것”이라고 전했다.
신문은 우아순이 해안가 농민 가정에서 태어났고 다소 늦은 16살에 골프를 시작한 과거를 전하고 “제주도에서 태어나 19살에 골프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골프를 시작한 양용은과 비슷하다.”고 비교했다.
또 양용은과 우아순 모두 24살에 프로선수가 됐고 둘 다 테일러메이드와 계약한 점도 닮은 이력으로 꼽았다.
이어 “양용은에게 감동한 중국 팬들은 자국에서 골프 슈퍼스타가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아순은 신문과 한 인터뷰에서 “먼저는 중국에서, 그리고 아시아 투어, 일본 투어, 유럽 투어로 넓혀갈 것”이라며 “최종 목표는 미국 PGA투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양용은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의 19일 홈경기에 시구자로 초청 받으며 국제적인 인기를 재확인했다.
사진=우아순 (시나닷컴 스포츠)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