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격 중인 이 포는 미해군의 차세대 구축함인 ‘DDG-1000 줌왈트’(Zumwalt)급에 탑재될 신형 155mm 함포.
현재 전세계에서 사용중인 주력 함포들 중 제일 큰 것이 127mm(서방권)나 130mm(동구권)인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대구경이다.
이런 함포가 등장하게 된 이유는 상륙작전에서 화력지원을 하기 위해서다.
현대전에서는 기존의 함포 사거리를 넘어서는 대함미사일이 점차 널리 보급되면서 수많은 병력과 장비들을 싣고 있는 상륙함들의 안전이 위협받는 상황이다. 따라서 해안에서 좀 더 떨어져 공격을 할 필요가 생겼다.
지금까지는 전투기나 공격헬기, 미사일을 이용하여 공격을 했지만, 이 방법은 위험하고 비용도 비싸 좀 더 안전하고 저렴한 방법을 찾게되었던 것.
‘AGS’(Advanced Gun System)라 불리는 이 함포는 ‘LRLAP’라는 사거리연장포탄을 사용해 최대 180km이상의 사거리를 갖는것을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웬만한 대함미사일보다 멀리 날아가지만 GPS와 관성항법유도를 이용해 50m미만의 원형공산오차(CEP)를 갖는다. 미사일보다 싸지만 미사일만큼 멀리, 정확히 날아간다는 뜻.
줌왈트급은 이 함포를 2문 탑재할 예정이다.
그 외에 스텔스 설계를 대폭 도입했으며 신형 통합형 센서와 수직발사대(VLS)도 다수 탑재한다.
하지만 신기술이 도입될 수록 가격이 올라 줌왈트급의 가격은 현재 약 35억 달러(약 4조 2천억 원)까지 치솟은 상황. 이는 우리나라의 세종대왕함을 4척 건조할 수 있는 비용이다.
지나친 가격상승에 미해군도 최초 32척에 3척만 건조하는 것으로 계획을 변경했다.
사진 = 미해군
서울신문 나우뉴스 군사전문기자 최영진 zerojin2@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