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태원살인사건’(감독 홍기선·제작 선필름)의 실제 용의자 중 한명이 미국에서 계속 범죄를 저질러 온 것으로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다.
영화를 통해 1997년 당시 이태원에서 벌어진 사건에 대한 재수사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지난 27일 MBC ‘시사매거진2580’은 이태원 살인사건을 집중 조명하며 당시 용의자들의 현재 상황을 파헤쳤다.
최근 ‘이태원살인사건’ 제작관계자는 서울신문NTN과 만나 실제 용의자 중 한명인 A가 미국이 아닌 한국에서 평범한 가장으로 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또 다른 용의자 B는 ‘시사매거진2580’ 제작진의 추적 결과 미국에서 버젓이 범죄 행위를 양산하고 있었다.
이어 ‘시사매거진2580’은 살인사건의 피해자 고(故) 조중필의 유가족을 인터뷰해 사건에 대한 검찰의 방관적 태도를 꼬집었다.
특히 고인의 부친은 “검찰이 용의자의 소재 파악하고도 고소장조차 받아주지 않았다. 수사 의지가 있나 싶었다.”며 울분을 토하기도 했다.
당시 이 사건은 한미 SOFA 협정으로 인한 증인 및 증거 인수에 대한 애로 사항 등으로 판결에 어려움을 겪으며 결국 두명의 용의자 모두 무죄 판결을 받아 국민의 분노를 샀다.
한편 미국에 거주중인 용의자 B의 경우, 아직 3년의 공소시효가 남아 살인죄로 재기소 될 가능성도 있어 검찰의 재수사 의지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사진 = 선필름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