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연예

베일 벗은 ‘굿모닝 프레지던트’…유쾌·상쾌·통쾌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장진 감독의 유쾌한 상상으로 탄생한 대한민국 대통령들의 이야기가 베일을 벗었다.

9일 오후 제14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기자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굿모닝 프레지던트’는 기대했던 만큼 근래에 보긴 드문 수작(秀作)임이 틀림없다.

‘굿모닝 프레지던트’는 복권에 당첨된 대통령 김정호(이순재 분), 외교적 수완과 결단력이 뛰어난 젊은 대통령 차지욱(장동건 분), 이혼 위기에 처한 여성 대통령 한경자(고두심 분) 세 대통령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로또에 1등이 당첨된다면 전액 기부 하겠다.”고 국민과 약속해버린 대통령의 속앓이는 “가질 수 없는 돈을 갖고 계신 대통령이 있다면 기부하라.”는 통렬한 메시지를 해학적으로 날린다.

또 “굴욕의 역사는 있었으나 굴욕의 정치는 하지 않겠다.”는 강렬한 외교적 카리스마를 보여주던 대통령은 어느덧 한 국민의 작은 소원 하나를 들어주는 따뜻한 감동을 주기도 한다.

‘한 남자만을 사랑하기보다는 모든 국민을 사랑하기로 마음먹었던’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은 ‘대부분의 국민은 우리의 대통령이 행복하길 바란다’는 소박한 진실을 깨우쳐 준다.

이처럼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갖고 싶어 할 인간미 넘치는 이들 세 대통령의 이야기에 관객들은 쉽게 빠져들어 금방 마음을 열고 말 것이다.

하지만 장진 감독은 그것마저 쉽게 용납하진 않는다. 요소요소에 배치된 특유의 코믹 설정과 한 타이밍 빠른 유머 코드는 관객들에게 잠시도 방심할 틈을 주지 않았다.

정치하는 대통령과 인간으로서의 대통령, 두 삶의 양면을 보여주는 기발한 소재는 탄탄한 스토리 구성으로 잘 짜여 있어 마치 누군가의 잔잔한 고백을 듣는 것처럼 편안하다.

흔히 비즈니스와 쇼로 이루어져 있다고 생각하는 정치의 인간적인 얼굴을 돌아보게 만든다.

한편 영화 속 이들의 이야기는 특정 대통령 또는 우리의 몇몇 정치적 상황들을 떠올리게 한다. 그리고 장진 감독은 국민들이 원했던 대통령의 모습을 영화 속에서 시원하게 풀어냈다.

영화를 본 관객들은 ‘웃음’과 ‘눈물’, ‘기쁨’ 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며 마음 한 구석 슬며시 퍼진 행복을 느끼게 될 것이다.

사진 = ‘영화’ 굿모닝 프레지던트’ 속 한 장면.

서울신문NTN 부산(경남) 조우영 기자 gilmong@seoulntn.com

서울EN 연예 핫이슈

추천! 인기기사
  • 男 8명이 남편 앞에서 아내 집단 강간…신혼부부에게 벌어진
  • ‘회사 내 성관계’ 동영상 수백개 유출…결국 정부가 나섰다
  • (속보)충격적 팀킬…“북한군, 전투서 러시아군 향해 총격”
  • 북한군 파병 진짜 이유?…“러軍 하루 평균 사상자 1500명
  • 사망한 시신 옮기다 어머니라는 걸 알게 된 구급대원…당시 상
  • 이란 대학 캠퍼스서 “속옷 시위” 벌인 여대생 체포
  • 세계서 가장 큰 뱀은 무엇? 길이·무게로 나눠 보니…
  • 5년 후 지구로 돌진하는 소행성 ‘아포피스’…지구 중력에 산
  • 목에 낫 꽂힌 ‘뱀파이어 유골’ 정체 밝혀졌다…생전 모습 복
  • 이집트 피라미드 꼭대기서 발견된 미스터리 ‘개’…정체 밝혀졌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김성수 · 편집인 : 김태균
    • Copyright ⓒ 서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