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하게 출발했던 KBS 2TV 수목드라마 ‘아가씨를 부탁해’(이하 ‘아부해’)가 조용하게 막을 내렸다.
9일 시청률조사회사 TNS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8일 방송된 ‘아부해’ 최종회는 전국기준 19.0%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자체최고시청률이지만 ‘아부해’가 방송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던 것을 생각한다면 만족할 만한 성과는 아니다.
윤은혜의 드라마 복귀작으로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아부해’는 지난 8월 19일 첫 방송이 17.4%(TNS미디어코리아)의 시청률로 단숨에 수목드라마 1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아부해’는 주연배우 윤은혜의 연기력과 KBS 2TV ‘꽃보다 남자’ 아류작이라는 논란 속에 시청률 하향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이후 윤은혜는 안정된 연기력을 선보이며 시청률 20%돌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지만 한 번 떠난 시청자들의 마음을 돌리기엔 역부족이었다.
연기력은 나아졌지만 당초 기대와 달리 코믹요소가 없었던 데다 진부한 캐릭터 설정 및 지지부진한 전개로 시청률이 15%대 밑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 것.
이번 자체최고시청률 역시 경쟁작이던 SBS ‘태양을 삼켜라’(이하 ‘태삼’)가 종영한 뒤 14%대였던 시청률이 16.1%, 19%로 상승했기 때문에 ‘아부해’의 힘이라고 보기 힘든 상황이다.
꾸준히 10% 중반의 시청률을 기록한 ‘아부해’를 실패라고 보긴 어렵다. 하지만 방송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고 시청자들의 기대 역시 컸던 것을 감안하면 전혀 새로울 것 없었던 스토리 전개와 끝내 20%를 넘지 못한 시청률은 아쉽기만 하다.
사진 = KBS 2TV ‘아가씨를 부탁해’ 화면캡처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