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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탐지기에 삑삑…바이킹 은화 3000개 노르웨이 들판서 와르르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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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르웨이 들판에서 발견된 은화. Innlandet County Authority 제공


‘북방의 약탈자’ 바이킹 시대의 은화 수천 개가 무더기로 쏟아져 나왔다. 지난 30일(현지시간) 미국 CBS뉴스 등 외신은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에서 약 72㎞ 떨어진 레나 인근 들판에서 3000개 이상의 바이킹 시대 은화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이 은화는 중세 영국과 프랑스, 덴마크, 노르웨이에서 주조된 것으로 처음 발견된 것은 지난 10일이다. 당시 취미로 동전을 수집하는 두 시민이 금속탐지기를 들고 탐사를 하던 중 우연히 19개의 동전을 찾아냈다. 곧바로 이들은 지역 당국에 이 사실을 알렸고 고고학자들이 합류해 본격적인 발굴 작업이 이뤄졌다. 안드레아스 비엘란드 에릭센 노르웨이 기후환경부 장관은 “노르웨이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바이킹 시대 보물”이라면서 “노르웨이 모든 국민이 이를 경험할 자격이 있다”고 자축했다.

서기 1000년 전후 주조된 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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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르웨이 들판에서 발견된 은화. Innlandet County Authority 제공


노르웨이 당국에 따르면 이 은화는 잉글랜드 애설레드 2세(978~1016), 잉글랜드, 덴마크, 노르웨이를 다스린 크누트 대왕(1016~1035), 신성 로마 제국 황제 오토 3세(996~1002) 때 주조된 것으로 1047년경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이 은화들은 바이킹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처럼 약탈품일 가능성은 낮다. 요스테인 베르그스톨 노르웨이 고고학자는 “이 동전들은 당시 이 지역에서 이뤄졌던 철 생산 때문에 이곳에 보관됐을 것”이라면서 “바이킹들은 광석을 채굴하고 철을 가공해 유럽으로 수출했는데, 이 동전들은 그 무역에서 얻어진 수입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금의 노르웨이, 덴마크, 스웨덴 출신인 바이킹은 8세기 말부터 11세기 중반까지 유럽의 광범위한 지역을 습격해 악명을 떨쳤으며 유럽사에 큰 영향을 미쳤다. 특히 이들은 단순한 해적을 넘어 뛰어난 항해사, 상인, 그리고 정착민으로서 중세 유럽 역사에 깊은 발자국을 남겼다.

박종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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