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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국 ‘베르디스 공화국’ 건국한 21세 청년 UN 식당서 상 받았다 [월드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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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르디스 자유공화국 대통령 대니얼 잭슨(21)


지난해 크로아티아와 세르비아 사이에 자칭 ‘베르디스 자유공화국’을 건국한 영국 청년이 유엔(UN) 본부 내 대표단 식당에서 상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뉴욕포스트 등 외신은 25일(현지시간) 영국 출신의 베르디스 자유공화국 대통령 대니얼 잭슨(21)이 코트디부아르에 구호 물품과 인도주의적 지원을 보낸 공로로 상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다만 이 상은 국제 비정부기구(NGO)인 공공정책 및 외교 연구소가 수여한 인도주의 상으로, 유엔이 직접 준 것이 아니라 유엔 본부 공간을 대여해 시상됐다.

이에 대해 잭슨은 “고위층 인사들이 많이 참석해 정말 긴장된 경험이자 떨리는 시간이었다”면서 “이렇게 영향력 있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행사에 참석하는 경험에 익숙해지는 중”이라며 웃었다. 이어 “뉴욕에 갈 때마다 항상 상당한 대화와 인맥을 쌓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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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르디스 자유공화국 국토 위치


호주와 영국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그는 불과 14세 나이에 자신만의 나라를 세우겠다는 꿈을 가졌으며, 실제로 2019년 5월 30일 베르디스 자유공화국(Free Republic of Verdis)을 건국했다. 이 나라의 영토는 크로아티아와 세르비아 국경 지대의 무인 삼림지대에 세워졌는데 세계 최소국 바티칸시국의 크기와 비슷하다. 베르디스에 따르면 이 땅은 크로아티아와 세르비아의 국경 분쟁으로 인해 어느 나라의 영토도 아닌 무주지(無主地) 상태다. 또한 인터넷을 통해 시민권 신청을 받아 약 400명의 시민과 1만 5000명 이상의 신청자를 모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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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르디스 자유공화국의 여권


그러나 베르디스는 현재 영토에 발을 붙이지 못하는 ‘망명 정부’ 상태다. 지난 2023년 10월 잭슨과 정착민들이 텐트를 치고 이 땅의 실효 지배를 시도했으나, 크로아티아 경찰이 강제 철거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잭슨은 체포 후 영구 입국 금지 조치까지 받았다. 다만 세르비아는 베르디스 측이 자국 영토 내에서 활동하는 것을 허용하고 있어 잭슨으로서는 ‘우방’을 얻었다.

잭슨은 “우리는 망명 생활을 이어가는 와중에도 베르디스의 가치를 실천하고 있다”면서 “크로아티아는 여전히 우리에게 상당히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우리는 봉쇄가 곧 해제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유엔은 베르디스를 주권 국가로 전혀 인정하지 않으며, 가입 승인 검토조차 하지 않는 것이 공식적인 입장이다.

박종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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