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200명이 간신히 넘는 조용한 마을인 달고민다(Thargomindah)에 지난 3일(현지시간) 해가 지자 캥거루 700여 마리가 몰려왔다.
캥거루 뿐 아니라 대형 새인 에뮤 등은 브리즈번에서 1000km 떨어진 이 마을에 침입해 밭과 앞마당 등을 보이는 대로 망치고 돌아 다녔다고 현지 신문이 보도했다.
인명 피해는 일어나지 않았으나 한동안 주민들은 겁에 질려 문을 걸어 잠근 채 공포에 떨어야만 했다.
한 남성은 “실제로 700마리 넘는 캥거루를 보니 정말 오싹했다.”면서 “집 앞을 다 파헤치고 가서 어떻게 수습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망연자실해 했다.
야생 동물들이 습격한 이 지역은 지난 50년 간 가뭄이 이어진 곳으로 지난 9월 모래 폭풍이 불자 상황은 더욱 나빠졌다.
전문가들은 이 지역에 물과 음식이 부족해지자 야생동물들이 먹을 것을 찾아 마을까지 대거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고 입을 모았다.
일부 기후학자들은 가뭄이 지구 온난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포괄적인 대책을 촉구했다.
사진=NTDTV 보도 화면 캡처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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