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리우 데 자네이루, 야자껍질 주스 판매 금지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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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같이 펼쳐진 바다를 배경으로 야자 껍질을 컵 삼아 야자주스를 즐기는 낭만적인 사람들. 브라질 해변가를 생각하면 바로 연상되는 한 폭의 그림 같은 장면이지만 앞으로 리우 데 자네이루에선 이런 모습을 볼 수 없게 됐다.

브라질의 관광도시 리우 데 자네이루가 바닷가 백사장에 야자주스 판매금지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 앞으로 리우 데 자네이루에서 야자주스는 백사장을 벗어난 곳에서만 판매된다.

야자껍질에 담은 주스를 마시는 외국인 관광객의 모습도 이젠 추억한 한 장면이 되게 됐다. 리우 데 자네이루는 백사장을 비켜나 주스를 팔아도 야자껍질을 컵으로 사용할 수는 없게 조치했다. 야자주스는 반드시 일반 컵에 담겨 서빙돼야 한다.

브라질 해변가의 명물이 2014월드컵과 2016올림픽을 유치한 리우 데 자네이루에선 완전히 자취를 감추게 된 셈이다.

자유의 나라 브라질, 브라질의 대표적인 도시 리우 데 자네이루는 과연 왜 이런 결정을 내렸을까.

바로 쓰레기 때문이다. 매일 해가 저물면 리우 데 자네이루 백사장에는 맥주 캔, 비닐봉투 등 쓰레기가 산더미처럼 쌓인다. 그 중 적지 않은 게 바로 야자껍질이다. 전체 쓰레기의 25%가 여기저기 버려져 있는 야자껍질이다.

시는 매일 저녁 환경미화원을 대대적으로 풀어 쓰레기를 수거한다. 그러면서 야자껍질을 분류한다. 유기물 쓰레기라 별도의 처리를 하기 때문이다. 낭만도 좋고 명물도 좋지만 당장 쓰레기가 골칫거리가 되자 아예 시 당국이 야자주스 판매를 제한하기로 한 것이다.

한편 브라질 현지 언론은 리우 당국이 현명한 결정을 내렸다고 야자주스 금지령을 환영했지만 일부 해외 언론은 “리우 당국의 고민과 애로가 이해는 되지만 리우 데 자네이루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로선 이국적인 ‘야자주스 경험’을 못하게 돼 아쉬움이 커지게 됐다.”고 안타까워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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