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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중훈 “임권택 감독이라면 ‘씨돌이’도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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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중훈이 영화 ‘달빛 길어 올리기’로 임권택 감독을 만나기까지는 우여곡절이 참 많았다.

박중훈은 1일 서울 중구 충무로 세종호텔에서 진행된 ‘달빛 길어 올리기’ 제작발표회에서 “임권택 감독님에게 농담 삼아 강수연 씨랑 좋은 작품 하는데 나도 ‘씨돌이’ 같은 것 없냐고 하소연했었다.”고 털어놨다. 이는 강수연이 1987년 베니스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던 작품인 임권택 감독의 ‘씨받이’를 염두에 둔 말.

박중훈이 농담처럼 내뱉은 이 말에는 그간 수차례 닿을 듯 말 듯 닿지 않았던 임권택 감독과의 인연에 대한 아쉬움이 담겨있다. 박중훈은 “이런저런 이유로 임권택 감독님과 작품 운이 안 닿았다.”며 “특히 ‘태백산맥’ 염상구 역을 제안 받았지만 하지 못했을 때 정말 안타까웠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우여곡절 끝에 박중훈이 임권택 감독과 만나게 된 작품은 한지를 소재로 한 ‘달빛 길어 올리기’다. 박중훈은 5급 사무관을 꿈꾸는 만년 7급 공무원으로, 새로 부임한 상사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한지과로 전과해 최고의 한지를 만드는데 인생을 거는 종호 역을 맡았다.

박중훈은 이번 작품에 대해 “영화를 찍다보면 대부분 내가 선배인 편인데 이 영화에선 내가 어린편이다. 의지할 수 있어서 좋다.”며 “임권택 감독님과 작품을 같이 할 수 있어서 영광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 / 사진=이규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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