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같은 무서운 결정을 내린 남자는 콜롬비아의 볼리비아 남부에 살고 있는 산체스(40). 그가 거세를 결정한 건 전적으로 부인에 대한 사랑 때문이다. 그는 일찌감치 17살에 결혼을 해 올해로 결혼생활 23년에 접어들었지만 6년 전부터 부인과 전혀 관계를 갖지 않고 있다. 갑자기 부인이 잠자리를 거부하면서다.
부인은 이유를 밝히지 않은 채 “앞으로 관계를 갖지 않겠다.”고 일방적으로 선언했다. 산체스는 부인의 결정을 존중해 잠자리를 함께하지 않았다.
그러다 지난해 12월 산체스는 부인에게 충격적인 선언을 했다. “당신과 관계를 갖지 않는 걸 동네사람들이 많이 아는데 나를 유혹하는 여자들이 있다. 외도를 하지 않기 위해서 거세를 하겠다.”
그로부터 1년이 흐른 지난 8일. 산체스는 선언을 실천에 옮겼다. 집에서 기르는 가축을 거세한 바 있는 그는 스스로 거세를 하고 상처를 꿰맸다.
하지만 동물과 사람은 같을 수 없는 일. 거세 후 그가 큰 고통을 호소하자 몇몇 이웃이 그를 황급히 병원으로 후송했다.
병원에서 응급치료를 받고 위험을 넘긴 그는 “스스로 거세를 하는 게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는 충분히 알고 있었다.”면서 “마치 기절할 것 같은 통증을 느끼자 이웃들이 병원으로 날 데려와 무사히 치료를 받았다.”고 말했다.
사진=페리오디스타 디지털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